3,000만 원어치 인형, 그리고 무너진 가족…현진영의 ‘중독 고백’

50세 가수 현진영, 과거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가 이번엔 전혀 다른 이유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인형뽑기 중독’으로 수천만 원을 탕진한 사연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 금액은 무려 3,000만 원. “승용차 한 대 값을 인형뽑기에 쏟았다”는 말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일상이 통제력을 잃어가는 고통의 시작이었습니다.

현진영은 “인형 1,000개를 뽑으면 산악자전거를 준다”는 이벤트에 빠져, 950개를 뽑을 때까지 멈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은 단순한 집착이 아니라, 오히려 ‘몰입’이 ‘중독’으로 변해가는 증상이었습니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새 게임을 사면 18~20시간 동안 엔딩을 볼 때까지 멈추지 못하는 패턴은, 결국 일상 전체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고통받은 건 가족이었습니다.
아내 오서운 씨는 “남편의 집착을 몇 년 동안 지켜보다 번아웃이 왔다”고 고백했습니다. 경제적 손실보다 더 무거웠던 건 ‘감정의 고갈’이었습니다.

사랑했던 남편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무너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겠죠.

오은영 박사는 “스스로 조절이 안 되면 그것은 중독”이라며, 통제력 상실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금 현진영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자책이 아닌, 전문적인 치료와 회복의 과정이라는 조언도 덧붙였습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현진영이 다시 마이크를 잡는 그날을 우리는 기다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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