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점가도 ‘한강 돌풍’…아마존 베스트셀러 10위 중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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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10일(현지시간) 미국 서점가에도 '한강 돌풍'이 불었다.
하루 만에 아마존 문학 분야 베스트셀러 10위 서적 가운데 4개가 한강의 작품들로 채워지는가 하면, 미 대중의 관심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틱톡'에는 해외 각지의 팬들이 올린 '한강 책 인증'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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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10일(현지시간) 미국 서점가에도 ‘한강 돌풍’이 불었다.
하루 만에 아마존 문학 분야 베스트셀러 10위 서적 가운데 4개가 한강의 작품들로 채워지는가 하면, 미 대중의 관심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틱톡’에는 해외 각지의 팬들이 올린 ‘한강 책 인증’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소설 ‘파친코’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작가 이민진은 인스타그램에 뜨거운 축하를 전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11일(현지 시간) 현재 아마존 베스트셀러 문학분야는 1, 2, 4, 8위가 모두 한강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1위는 ‘채식주의자’의 종이책(페이퍼백), 2위는 ‘채식주의자’의 오디오북, 4위는 ‘소년이 간다’의 종이책, 8위는 ‘채식주의자’의 전자책이 차지하고 있다. 채식주의자는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10위에 올라있다.
아마존은 미 도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전자책 판매가 절반 이상인 미 책 시장에서 80% 이상의 전자책 점유율을 갖고 있다. 그만큼 미국 독자들의 관심을 실시간으로 가장 잘 반영한다. 이날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오후 들어 10위권에 진입했고, 오디오북 역시 시간이 다르게 순위가 올라 1, 2위 모두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대중들의 관심사가 가장 빠르게 입소문 나는 소셜미디어인 ‘틱톡’에도 이날 하루 종일 한강을 향한 ‘팬심’을 인증하는 세계 각국 틱톡커들의 영상이 이어졌다. 영어 뿐 아니라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의 이용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강의 책 시리즈들을 ‘인증’하고 추천하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소설 ‘파친코’ 및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의 작가인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이민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강과 함께 했던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뜨거운 축하를 보냈다. 사진 속에서 이민진과 한강은 뉴욕을 대표하는 독립서점 ‘스트란드 서점’에서 함께 웃고 있다. 지난해 스트란드 서점이 주최했던 펜 월드 보이스 페스티벌 행사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이민진은 “한강은 용기와 상상력, 그리고 예리한 지성으로 우리의 현대 상황을 풀어내는 놀라운 소설가이다. 그는 이런 세계적인 인정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더 많은 독자들이 ‘소년이 온다(Human Acts)’를 발견하고 존중했으면 좋겠다”며 책 추천도 했다. 이날 스트란드 서점 역시 매장 중심에 한강의 작품들을 배치한 사진을 올리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시장에 한강의 작품들을 선보여온 펭귄 랜덤하우스 산하 호가스 출판사는 “우리가 그의 미국 출판사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호가스 출판사는 1917년 세계적인 영국의 여성작가 버지니아 울프와 남편 레너드 울프가 설립한 독립 출판사로 한 세기 넘게 현대주의 문학과 실험적 작가들의 출판 산실로 기능해왔다. 2011년부터는 ‘펭귄 로고’로 유명한 세계적 출판사 펭귄 랜덤하우스의 레이블 중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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