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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그리고 맥주

조회수 2022. 10. 2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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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킷=김진선 에디터

‘스페셜·핫플레이스·기간 한정 팝업 스토어’와 같은 단어는 얼핏 들어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도대체 어떤 점이 그렇게 특별하고 다르기에 수많은 이들이 찾는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 갔던 곳은 또 가기 싫지만, 남들이 가는 HOT한 곳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왕이면 특별한 곳에 가보고 싶다면? 잘 찾아왔다. 드링킷 에디터들이 각 매장을 탐방하고 고스란히 전하려 한다. 이름하여 스콘탐험(스페셜 콘셉트 매장 탐험)! 에디터들의 발길이 향한 곳에서 정말 ‘스페셜 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을까?

구스아일랜드 맥주를 시원한 생맥주로 마실 수 있다? 게다가 브런치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강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곳! 인파에 휩싸여 정신없이 도로 위를 걷다가 당도한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 여유롭고 한가로운 분위기였다.

귀여운 오리가 입구에서부터 우리를 반기는 듯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에 분위기는 고조됐고, 마음마저 여유로워졌다. 게다가 매장 곳곳에 볼거리가 있어, 차근차근 둘러봤다.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는 구스 아일랜드에서 오픈한 레스토랑이다.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 그리고 맥주와 잘 맞는 안주 및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매장 내 양조 시설이 있어 신선한 맥주를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제일 눈길을 끈 주류는 바로 건곤감리였다.

국내산 샤인머스캣과 다량의 찹쌀을 이용해 발효시켰다는 이 술! 프리미엄 전통주와 화이트 와인의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라이스 사워 비어 ’라는 설명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놓칠 수 없는 시그니처 맥주인 구스 IPA를 함께 주문했다. 생맥주는 왜 이렇게 맛 좋은 건가. 구스 IPA도 더 특별하게 느껴졌고, 건곤감리는 상큼한 향을 지닌 맛 좋은 막걸리로 다가왔다. 분위기가 한몫해! 술만 마실 수 없지~ 이들과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는 브런치 메뉴도 둘러봤다.

가격은 만 8천 원.

브런치 메뉴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팬케이크! 스크램블과 팬케이크, 꿀 등이 그릇에 담겨 도착했다. 팬케이크 위에는 버터가 살짝 녹아있고, 구워진 채소 등이 함께 있어 비주얼로는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맛은 기대 이하! 꿀 때문인지 씁쓸한 뒷맛이 올라오고, 너무나도 달콤한 팬케이크와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스크램블과 베이컨이 너무 자극적이었고, 건강한 맛을 기대했던 채소까지도 본연의 향과 맛을 찾을 수 없었다. 급기야 포크가 갈 곳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가격은 2만 원.

이게 브런치 메뉴라고? 흘러넘치는 고기의 기운을 보라! 시카고 치즈 스테이크라는 이름답게 비주얼부터 웅장하다. 두 명이 갈라서 나눠 먹었는데 묵직함에 감탄을 내뱉었다. 치즈의 존재 때문인지 다소 느끼할 수 있지만, 풍부하게 쏟아지는 고기는 마냥 반갑다. 샐러드가 없었으면 서운할 뻔. 빨간 고추장소스 같은 것이 함께 제공되는데, 찍어 먹으면 느끼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맥주와 가장 궁합이 좋았다.

가격은 만 8천 원.

빵에 깨가 쏟아져 내린 구스 버거. 버거 안에는 샐러드도 풍부하고 크기도 큰 치킨이 들어있다. 양파와 토마토 등 수제버거답게 아주 풍성한데, 시카고 치즈 스테이크를 먼저 먹어서인지 단조롭게 느껴졌다. 어디서도 먹을 수 있는 그 버거의 맛! 익숙한 맛이 더 무서운 법 아닌가. 맥주와의 궁합은 두말 할 것 없이 좋았다. 하지만 꼭 하나만 고르라면 시카고 치즈 스테이크를 먹겠다.

이렇게 많이 먹었네..후후

생맥주와 즐기는 브런치라니. 여유를 장착한 하루라면, 한 번쯤 가봐도 좋을 듯하다.

네 글자 평 : “ 즐길 만해! ”

사진=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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