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주목" 이제 발리 공짜 여행 시대 끝났습니다

출처 : news.com.au

인도네시아 발리는 세계적인 휴양 여행지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발리섬을 찾은 관광객은 480만 명인데요. 수많은 국가에서 여행을 즐기기 위해 찾고 있죠.

발리 여행의 매력은 무수히 많습니다.

에메랄드빛 해변과 새하얀 백사장, 저렴한 물가와 현지 음식, 황홀한 일몰, 럭셔리한 리조트 등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데요.

하지만 수백만 명의 여행객이 찾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문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발리주 정부는 관광기여금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징수한 관광세를 섬의 환경을 보호하고 기반을 개선하는 데 사용한다고 전했는데요.

관광기여금은 인도네시아인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출처 : blog

관광기여금은 15만 루피아로 우리나라 돈으로 1인당 1만 3천 원입니다.

발리를 여행하는 동안 1회 부과되는데요. 출국 후 재입국할 때 다시 내야 합니다.

관광기여금은 공항에 도착한 후 낼 수 있지만 혼잡할 수 있어 온라인을 통해 미리 내는 것을 추천하고 있죠.

웹사이트(lovebali.baliprov.go.id)나 스마트폰 앱 러브 발리(love bali)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관광기여금은 지급하면 이메일을 통해 납부를 증명하는 QR코드를 받게 되는데요.

발리에 도착한 후 QR 코드를 제시하면 됩니다.

외교관이나 관용여권 소유자, 항공 승무원, 장기체류비자 소유자, 골든 비자, 유학 비자 등의 소지자는 관광세가 면제됩니다.

관광기여금은 납부하지 않는다면 인도네시아 관광청 및 인도네시아 이민청에 보고돼 이민국의 행정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 cnn

지난 2019년 발리는 세금 부과에 대해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환경 오염과 문화재 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는데요.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발리는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2019년 발리섬에서는 매일 3,800톤가량의 쓰레기가 배출됐는데요. 매립 처리된 규모는 60%에 그쳤죠.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 2위 해양 오염원 배출국입니다.

한해 20만 톤이 넘는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데요. 우기에는 해변 쓰레기양이 더욱 늘어납니다.

당국은 환경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발리에서는 여전히 일회용품이 사용되고 있죠.

일각에서는 관광세 도입으로 관광객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는데요.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관광세를 발리의 문화와 환경을 위해 사용하면 더 나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며 “오히려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independent

발리에 방문하는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쓰레기뿐만 아닙니다.

인프라 시설이 부족해졌으며 여행객들의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당국은 공공질서를 해친 수십 명의 여행객을 추방하기도 했습니다.

발리에서는 지난해 6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에티켓 안내서를 배포하기 시작했는데요.

공항에 도착한 외국인 여행객에게 '외국인 12가지 의무 및 8가지 금지 사항'에 대한 안내문을 나눠주고 있죠.

안내문에는 사원 입장 시 노출을 피하고 전통의상을 입으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사원 내 신성한 공간에는 방문하면 안 되고, 종교적 의미의 동상을 만지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죠.

또한 공공장소에서 적절한 옷을 입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외에도 안내문에는 누가 봐도 상식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출처 : baliindonesiainformation

발리에서는 외국인 여행객의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최근 러시아 여행객이 아궁산에서 바지를 내린 채 기념사진을 찍어 입국 금지를 당했습니다.

바바칸 사원에서는 700년 된 바니안나무에서 누드 사진을 찍은 러시아 여성이 추방당했죠.

한 독일인 여행객은 발리 사원에서 열린 전통 의식에 옷을 벗고 난입했습니다.

나체로 사원에서 명상하는 모습을 공개한 외국인 여행객도 논란이 됐는데요.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탄 호주 여행객은 경찰에 붙잡히자, 난동을 피웠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은 힌두교 제물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사건·사고가 계속되자 발리 경찰은 3개 부대를 투입해 외국인 여행객을 특별 단속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여행객으로 인한 문제가 많아지면서 발리 주지사는 품위를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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