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리드오프 홍창기 vs KT 4번 박병호, 누가 먼저 살아날까[KS]

김희준 기자 2023. 11. 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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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왕좌를 다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LG와 KT는 지난 7~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S 1, 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1차전에서 KT가 9회 터진 문상철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는 박동원이 8회 역전 결승 투런포를 작렬하면서 LG가 5-4로 이겼다.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채 수원으로 향하는 가운데 LG는 리드오프 홍창기가, KT는 4번 타자 박병호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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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2차전에서 나란히 무안타 침묵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1루타를 치고 있다. 2023.08.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왕좌를 다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바로 핵심 타자의 부진이다.

LG와 KT는 지난 7~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S 1, 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1차전에서 KT가 9회 터진 문상철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는 박동원이 8회 역전 결승 투런포를 작렬하면서 LG가 5-4로 이겼다.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채 수원으로 향하는 가운데 LG는 리드오프 홍창기가, KT는 4번 타자 박병호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

홍창기는 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다.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추고 있고, 선구안도 좋다.

2021년 타율 0.328, 109볼넷, 출루율 0.456을 기록하며 정상급 리드오프로 올라선 홍창기는 지난해에는 타율 0.286, 출루율 0.390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올 시즌 살아난 모습을 자랑하며 LG의 정규시즌 1위 등극에 큰 힘을 더했다.

141경기에서 타율 0.332를 기록해 이 부문 4위를 차지했고, 출루율(0.444)과 득점(109점) 1위를 휩쓸었다. 또 리그에서 가장 많은 88개의 볼넷을 골랐다. 최다 안타 부문에서도 174개로 3위였다.

하지만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KS 1~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출루는 2차전에서 볼넷으로 나간 것이 유일했다. 2차전에서 7회 강습 타구를 날렸으나 2루수 오윤석의 호수비에 막혔다.

홍창기는 가을야구 무대에만 서면 작아진다. 올해 KS 2경기를 포함해 포스트시즌(PS) 통산 타율이 0.067(45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악몽이 올해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작전을 많이 구사하는 LG는 홍창기가 살아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홍창기가 출루하면 득점으로 연결할만한 선택지가 많아진다. 도루로 상대 투수를 흔들 수도 있다.

박병호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리그 최고 거포다.

2005년 LG에 입단해 '미완의 대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박병호는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된 후 잠재력이 폭발했다. 이적 이후 6차례 홈런왕에 오르면서 리그 최정상급 거포로 입지를 굳혔다.

[수원=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의 5차전 경기, 6회말 무사 만루 KT 박병호가 2루수 병살타로 아웃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3.11.05. bluesoda@newsis.com

PS 경험도 풍부하다. 올해 KS 1~2차전까지 더해 총 57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올해 PS에서는 해결사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경기에서 타율 0.200(20타수 4안타) 1타점에 그쳤다.

KS에서도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1~2차전에서 역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KS 1차전에서 4회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3구 삼진으로 돌아섰고, 2차전에서는 1회 무사 만루에서 3루 땅볼을 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박병호도 유독 KS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까지 포함해 통산 KS 12경기 타율이 0.156에 불과하다.

박병호의 뒤를 받치는 장성우, 배정대가 이번 시리즈에서 각각 타율 0.429(7타수 3안타), 0.500(6타수 3안타)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박병호가 살아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양 팀 사령탑은 둘이 살아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에 대한 고민은 없다. 남은 경기에서 자기의 모습을 충분히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바랐다.

이강철 KT 감독은 "사실 박병호의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다. 서서히 잘할 것이다. 중요할 때 잘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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