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도 남지 않은 美 대선, 현재 스코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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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현지 시각으로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도 현대 정치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선거운동에는 28억 달러(약 3조8721억2000만 원)가 쓰였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두 차례의 암살 시도가 있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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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가 트럼프보다 1%P 앞서는 중
하지만 대선 승자 결정지을 경합 주에선
트럼프가 7개 중 4개 경합 주서 우위, 단 오차범위
미국 대통령 선거가 현지 시각으로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도 현대 정치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선거운동에는 28억 달러(약 3조8721억2000만 원)가 쓰였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두 차례의 암살 시도가 있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 시각) “미국 정치에 근본적인 균열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거나, 11월 5일 투표가 끝난 뒤에야 알 수 있는 여론조사의 엄청난 오차”라고 분석했다.
일단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전국 단위를 기준으로 봤을 때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보다 겨우 1%포인트 앞서고 있다. 하지만 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대선 결과와 무관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 승자는 7곳의 경합 주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2016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전국에서 트럼프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지만, 트럼프가 더 많은 경합 주에서 승리하면서 백악관에 입성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경합 주 7곳 중 6곳에서 근소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7개 경합 주 중 4개 주에서 0.5%포인트 이내, 오차 범위 안에서 우위다. 이에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펜실베이니아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민주당과 공화당은 최근 몇 달 동안 유권자 등록을 호소했고, 총 3억8800만 달러(약 5365억6520만 원)를 광고비로 썼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은 약 90%에 달한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그로 인한 높은 생활비가 꼽힌다. 이는 FT와 미시간 로스가 공동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언급된 문제다. 10월 중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경제를 다루는 데 있어 해리스보다 근소한 우위를 차지했다. 경제 관련 트럼프 지지율은 44%, 해리스 지지율은 43%로 1%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사전투표율은 높은 편이다. 29일 기준 전체 유권자의 약 4분의 1인 44000만 명이 이미 투표를 마쳤다. 팬데믹 당시인 2020년 선거보다 낮지만 2016년 사전투표율은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를 제공한 주를 기반으로 보면 사전투표의 40%는 민주당원, 36%는 공화당원이다. 다만 선거전문가들은 조기투표 결과가 최종 결과 예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다.
이번 대선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민주당과 공화당은 역사상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투입했다. 10월 중순 현재 양당이 모금한 금액은 38억 달러(약 5조2550억2000만 원)로, 민주당이 모금한 금액(21억5000만 원·2조9732억3500만 원)이 공화당(168000만 달러·2조3239억4400만 원)보다 많다. 민주당은 소액 기부가 주를 이뤘고, 트럼프는 억만장자를 중심으로 자금을 모았다. 공화당이 모은 자금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4억3200만 달러(약 5975억8560만 원)는 단 4명이 기부한 금액이다. 현재 민주당은 2억6100만 달러(약 3610억4130만 원)가 남아있고, 공화당은 2억4100만 달러(약 3333억7530만 원)를 남겨뒀다. FT는 “마지막 7일 동안 쓸 화력이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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