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에볼라 노출 미국인 의사 송환 거부…독일서 치료"
![의료선교사 스태퍼드 부부와 자녀들 [의료선교단체 서지 홈페이지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newsy/20260521160851845qkun.jpg)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근무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미국인 의료선교사가 백악관의 송환 거부 탓에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결국 독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젠킨타운에 본부가 있는 선교단체 '서지'는 이 단체가 파견한 외과 전문의인 의료선교사 피터 스태퍼드가 베를린의 샤리테 대학병원에서 에볼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태퍼드는 DRC 동부 이투리 주 니안쿤데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의 부인인 의료선교사 레베카 스태퍼드와 또 다른 서지 소속 의료선교사 패트릭 라로셸은 정해진 격리와 감시 절차를 따르고 있으며 무증상 상태라고 서지는 전했습니다.
다른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레베카 스태퍼드와 그 자녀들은 독일로, 라로셸은 체코 프라하의 블로브카 병원으로 각각 이송된 것으로 보입니다.
WP는 백악관 내부 논의 내용을 아는 익명 취재원 5명의 발언을 인용해, 피터 스태퍼드가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고 독일 병원으로 간 것은 백악관이 그의 송환에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WP는 에볼라 의심 환자를 미국 국내로 입국시키는 데 대한 대중의 시선에 백악관 내부에서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4년 에볼라 사태 당시 감염된 자국민을 미국으로 송환키로 한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결정에 대해 SNS에 "에볼라에 감염된 사람들이 그에 수반되는 모든 문제와 위험을 안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도록 허용하다니 우리 지도자들은 얼마나 무능한가"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WP는 피터 스태퍼드가 독일로 이송될 즈음에 패트릭 라로셸의 아내와 자녀들은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전하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의료진이 두 차례 평가를 거친 후 이들 가족의 귀국을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WP 기사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WP에 보낸 이메일 입장문에서 "이는 전적으로 거짓이며, 워싱턴포스트가 더 이상 인쇄된 종이만큼의 가치조차 없는 또 다른 이유다"라고 주장했습니다.
CDC의 에볼라 대응을 맡은 사티시 필라이는 19일 기자들에게 "핵심은 치료가 신속·적절히 개시되도록 보장하는 것이며, 지리적 근접성과 최고 수준의 치료 접근성을 고려할 때 초기 목적지가 독일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튿날 브리핑에서도 미국인을 미국으로 데려오지 않기로 한 결정이 백악관에서 내려졌느냐는 질문에 "현장 상황과 신속한 동원의 필요성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아시다시피 주말(16∼17일)에 매우 급박하게 상황이 전개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20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에볼라 집단발병의 영향을 받은 미국인들을 돌봐주는 데에 신속하게 지원을 해 준 메르츠 총리와 독일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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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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