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이 못생겼다는 편견은 버려”..현대차 뉴 ef쏘나타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세상이 부드러운 이유, 뉴 ef쏘나타”
2001년 출사표를 던진 뉴 ef쏘나타는 기존 ef쏘나타의 부분 변경 모델로,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차량으로 꼽힌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진주색 펄이 들어간 외장 색상, 유려한 보디라인 덕분이다.
보닛의 볼륨감 넘치는 곡선은 ‘재규어 XJ’를 연상케 하면서도, 헤드라이트의 경우 벤츠 C클래스와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매우 흡사했다. 이에 ‘가난한 자의 벤츠’라는 타이틀과 함께 웃음 섞인 조롱을 받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어찌 됐든, 완성도가 높은 차량이었음은 분명했다. 전반적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단아한 이미지를 연출해 냈음에도, 전면보다 짧은 리어 오버행 덕분에 세련된 매력도 갖춘 덕분이다.
파워트레인도 듬직했다. 4기통 1.8리터 DOHC 베타엔진과 일본 미쓰비시사의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된 4기통 2.0리터 시리우스 2 엔진, 2.5리터 6기통 DOHC 델타엔진과 4단 자동 변속기, 5단 수동 변속기(2.0 모델 한정), 6단 수동 변속이 가능한 CVT가 합을 맞췄다.
다만 실내 디자인의 경우 올드함이 물씬 풍겼다. 스타렉스에서나 볼법한 무광 우드그레인의 모습은 ‘외관’과 상반됐다. 그나마 그랜저xg와 비슷한 핸들과 계기판 디자인, 풀오토 에어컨, 변속기 노브로 위안 삼을 수 있었으나 경쟁 차량 대비 기본에 충실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옵션은 풍부한 편이었다. 자외선 차단 전면 글라스와 운전석 파워시트, 전동식 사이드미러, 1열 열선시트, ECM 룸미러도 장착됐다. 하지만, 안전 옵션은 다소 빈약했던 편. 당시 중상위 트림이었던 GVS도 보조석 에어백이 선택 옵션이었으니 말이다.
덕분에 ef쏘나타를 포함한 4세대 쏘나타의 판매량은 총 160만 4494대를 기록했다. 이는 쏘나타2와 3을 아우르는 3세대 대비 53만 대가 더 팔렸으며, 5세대 NF와 비교하면 1만 7000대를 더 판 수준이다.
이러한 인기는 ‘파생 모델 제작’으로 이어졌다. 2004년 단종 이후 5년의 세월이 흘렀을때 쯤. 베이징현대의 주도로 뉴 EF 쏘나타의 중국 특화 모델인 ‘모인카’가 등장했다. 외관 디자인은 꽤 충격적이었지만, 택시와 경찰차 등으로 활용될 정도로 나름 인기가 좋았다.
이후 2017년 모인카의 단종을 끝으로 뉴 EF 쏘나타의 계보는 16년 만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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