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이 유독 연예인에 관심 많은 이유

사는 게 팍팍할수록, 현실이 힘들수록 사람들은 ‘현실 밖 무언가’에 기대고 싶어진다. 그래서인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일수록 뉴스보다 연예 뉴스를 더 자주 보고, 투자나 공부보다는 연예인 이야기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취향일 수도 있지만, 이 안에는 조금 더 깊은 심리가 숨어 있다.

현실이 버거울수록 도피처가 필요하다

하루하루가 치열할수록, 머릿속은 쉼 없이 복잡해진다. 연예인 이야기는 그런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일종의 도피처다. 누구의 열애설, 누구의 파격 패션 같은 이야기는 나와 상관없는 가벼운 관심거리라 오히려 편하다.

'성공한 사람'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낀다

화려한 무대, 값비싼 명품, 드라마 같은 인생 스토리. 연예인을 바라보는 건 ‘성공’이라는 키워드를 간접 경험하는 일이다. 직접 가진 건 없지만, 그들을 응원하고 비난하며 일종의 주인의식 같은 감정을 갖는다.

내 삶의 결핍을 다른 삶으로 채우려 한다

내가 갖지 못한 것, 내 현실엔 없는 것들을 연예인의 삶에서 찾으려 한다. 이건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결핍에 대한 보상 심리다. 부러움이 지나치면 쉽게 분노로 바뀌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낮은 자존감이 비교심리로 연결된다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할수록, 남의 삶이 더 커 보인다.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었을까’, ‘저 정도면 잘난 거 아니야?’ 같은 생각이 자주 들고, 이 과정에서 자존감은 더 흔들린다. 결국 끊임없이 ‘남’을 기준 삼는 습관이 만들어진다.

할 일이 없는 시간에 마음이 가볍고 쉬운 걸 찾는다

경제적 여유가 부족하면 삶은 늘 무겁다. 그런데 그 무거움을 지고 또 공부하고 자기계발까지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연예계 이야기로 시선을 돌린다. 뇌는 에너지를 아끼고 싶어 한다. 가볍고 단순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소비하면서 안정을 얻는다.


연예인 이야기를 보는 게 잘못된 건 아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빠지게 되면,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남의 삶에 대한 관심이 내 삶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순간, 진짜 놓치고 있는 건 바로 나 자신이다. 흥미로운 건 가볍게 즐기되, 결국 돌아봐야 할 건 ‘내 삶의 방향’이다.

Copyright © 성장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