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2억 그냥 번대" 로또 '줍줍' 쏟아진 이 동네... 청약 5만명 넘게 몰려


최근 진행된 '경기도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약 5만 1천여 명이 몰리며 시세차익을 노리는 이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위치한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는 2 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에서 무려 2만 7906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4㎡ 1 가구를 모집하는 청약에는 2만 2883명이 몰렸으며, 전용 105㎡ 1 가구 청약에는 5023명이 신청했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6억 1700만 원이었으며, 전용 105㎡는 6억 8700만 원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는 올해 해당 단지 거래 정보는 없었지만, 현지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84㎡이 9억 3천만 원에서 10억 원까지, 전용 105㎡은 10억에서 11억까지 매물로 나와있다고.
분양시장, 6·27 대출 규제 이후 활기 잃어... 무조건 시세 차익 보장 못해

따라서 해당 아파트 청약에 성공하면 분양가 대비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청약 수요가 빗발친 것으로 보인다.
외에도 화성시 반정동에 위치한 '반정 아이파크 캐슬 4단지, 5단지'에서도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어 수요가 몰렸다. 이들 4단지에서는 5 가구 전용 59㎡ 1 가구·전용 75㎡ 1 가구·전용 84㎡ 3 가구가 나왔으며 5단지에서는 전용 84㎡ 1 가구가 나왔다.
청약에는 4단지 전용 59㎡ 1 가구에 2410명이, 전용 75㎡ 1 가구에 1166명이, 전용 84㎡ 3 가구에 9517명이 신청했으며, 5단지 84㎡ 1 가구에 1만 797명이 신청했다. 4단지 전용 59㎡ 분양가는 4억 2600만 원, 전용 75㎡ 은 5억 2600만 원, 전용 84㎡은 각각 5억 2500만~5억 6800만 원이었다.

해당 단지 전용 59㎡은 지난달 5억 65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전용 75㎡은 같은 달 6억 3000만 원에, 전용 84㎡은 7억 6500만 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전용 84㎡은 시세 차익이 2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단지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라면 청약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렸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했으며 재당첨 제한 및 거주의무도 없었고 중복 청약도 가능했다.
월용청약연구소 박지민 대표에 따르면 "분양 당시 가격으로 나오는 단지들이라 시세 차익은 당연하고, 청약 대상 범위도 경기도에 있는 무주택세대로 확대되며 양호한 성적이 나왔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간 '로또 청약'이라고 불리던 무순위 청약은 이전 신청보다 활기를 잃었다는 것이 시장의 상황이다. 특히 시세 차익이 매우 크거나 교육, 교통 환경, 입지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단지가 아니면 예비 청약자들은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 측은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무순위 청약이라고 해서 차익이 기대된다는 보장은 없다. 지난 6월 27일 시행된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조달도 쉽지 않아 꼼꼼하게 따져본 다음 청약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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