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아직은 봄의 향이 가시지 않은 5월의 끝자락. 그러나 한 달 뒤, 함안의 고요한 늪지에서는 선홍빛 물결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온 듯한 연꽃들이 하나둘 피어나면서 이곳은 조용한 수면 위에 꽃들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로 변한다.
그 풍경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700년 전 고려 시대의 씨앗이 다시 피어났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시 태어난 연꽃은 ‘아라홍련’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그 기적을 기념해 조성된 공원이 바로 ‘함안 연꽃테마파크’다.

진홍빛 홍련부터 순백의 백련, 소담한 수련, 독특한 가시연까지 연못에서 피어나는 꽃들은 하나의 계절을 오롯이 채운다.
올여름, 자연과 역사, 고요함과 생명이 어우러진 그 풍경 속으로 연꽃의 향기를 따라 떠나보자.
함안 연꽃테마파크
“홍련•백련•수련•가시연 전부 만나볼 수 있는 여행지”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왕궁1길 38-20에 위치한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경남 함안의 옛 가야지구 늪지를 자연 그대로 살려 만든 테마공원이다.
이곳은 단순한 식물 공원이 아니다. 2013년 개장 이후, 이곳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그 배경에는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고려 시대 연꽃 씨앗이 있다.
이 씨앗은 다음 해 함안박물관에서 꽃을 피우며 ‘아라홍련’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그 순간을 기념해 공원이 조성된 것이다.

공원에는 이름 그대로 연꽃이 주인공이다. 선명한 붉은빛의 홍련부터 고요하고 단정한 백련, 작고 귀여운 수련, 독특한 매력을 지닌 가시연까지 다양한 종류의 연꽃이 계절을 따라 피어난다.
특히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아라홍련은 함안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연꽃은 6월 말부터 8월 사이에 만개하는데, 공원 곳곳을 채운 연못에는 징검다리가 설치돼 있어 꽃 가까이에서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는 포토존과 쉼터도 마련돼 있어 오랜 시간 머물며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없다. 주차도 가능해 편안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고요한 수면 위에 피어나는 연꽃의 물결, 그 한가운데서 여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6월 말 함안 연꽃테마파크로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