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야하고 먹먹하다…이 영화가 왜 팬텀 스레드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떠오르게 하나

🔴 칸 7분 기립박수, A24 픽업… 2025년 가장 도발적인 퀴어 로맨스가 한국에 왔다

뒷자리에 태워줘(원제 Pillion)는 해리 라이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25년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졌다. 상영이 끝나자마자 7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알렉산더 스카스가르드가 고무 마스크를 쓴 관객을 포옹하는 장면이 칸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으로 회자됐다. 이후 A24가 미국 배급권을 확보했고 가여운 것들, 파이버릿 등 요르고스 란티모스 영화를 제작한 엘리먼트 픽처스가 제작을 맡았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90% 이상을 기록하며 2025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작품이 현재 국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 해리포터 더즐리가 오토바이 BDSM 클럽의 서브미시브가 됐다… 이 설정이 왜 이렇게 아름다운가

주차 단속원으로 일하는 소심하고 방향 잃은 청년 콜린(해리 멜링)은 매일 시민들에게 욕설을 들으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오토바이 클럽 리더 레이(알렉산더 스카스가르드)가 골목에서 콜린에게 접근하고, 콜린은 레이의 서브미시브가 된다. 해리 멜링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더즐리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그 이미지와 완전히 반대되는 소심하고 연약한 청년을 연기하면서 2025년 최고의 연기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다. 감독은 상영 전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웃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감동시키고 흥분시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 파이프티 셰이즈 오브 그레이가 못 한 것을 이 영화가 해냈다… 독일 매체가 이렇게 평가했다

독일의 권위 있는 예술영화 매체 프로그램키노는 이 영화를 두고 피프티 셰이즈 오브 그레이라는 할리우드의 지루한 실패작과 달리 이 소규모 인디 영화는 사도마조히즘의 세계를 편안하고 유머 넘치는 시선으로 그려낸다고 평했다. BDSM이라는 소재가 전면에 있지만 이 영화의 핵심은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는 성장 이야기다. 감독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원작 소설 박스힐을 현대로 옮겼고, 레이를 미국인으로 바꾸고 원작의 극적인 엔딩 대신 콜린이 존엄성을 찾고 자신의 경계를 설정해가는 성장 서사를 선택했다. 이 선택이 이 영화를 단순한 에로 영화와 구분짓는 지점이다.

🔴 알렉산더 스카스가르드가 보조 남성 기관 보형물까지 달았다… 이 영화의 헌신이 어느 수준인가

알렉산더 스카스가르드는 트루 블러드의 에릭 노스만 이후 또 한 번 전신을 드러내는 연기를 선택했다. 촬영을 위해 알렉산더 스카스가르드가 실제 게이 바이커 모터사이클 클럽을 직접 방문해 주말을 보내며 BDSM 문화를 배웠고 그 클럽 멤버들이 실제 영화 출연자로 합류해 현장의 진정성을 높였다. 가위 자매의 리드 보컬 제이크 시어스도 게이 바이커 케빈 역으로 스크린 연기 데뷔를 했다. 스카스가르드는 감독이 선보이지 않은 훨씬 더 강한 버전도 있다고 말했지만 감독은 의도적으로 충격보다 감정에 집중하는 편집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 팬텀 스레드·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떠오른다… 지금 한국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이유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팬텀 스레드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연상된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이 영화의 감정선 때문이다. BDSM이라는 설정을 통해 지배와 복종, 사랑과 정체성이라는 보편적인 질문에 닿는다. 말보다 몸의 언어와 클로즈업으로 전달되는 두 배우의 연기가 이 영화를 장르물이 아닌 예술영화의 위치에 올려놓는다. 해리 멜링은 이 영화로 2025년 최고의 연기상 중 하나로 꼽혔다. 이 영화가 이렇게 한국에서도 개봉하게 된 것은 칸에서의 반응이 그만큼 강렬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극장 상영 중이다.

이 영화는 해리 라이튼 감독·각본(원작 아담 마스-존스 소설 박스힐), 해리 멜링(콜린)·알렉산더 스카스가르드(레이)·레슬리 샤프·더글러스 호지·제이크 시어스 주연의 〈뒷자리에 태워줘 (Pillion)〉(엘리먼트 픽처스 제작, A24 미국 배급,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상영·7분 기립박수, 로튼토마토 90%+, IMDb 6.8점, 해리 라이튼 장편 데뷔작, 청소년 관람불가, 현재 국내 극장 상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