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전고는 창의력으로 어우렁더우렁 [2026년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세계시민교육 1학년 ‘지구방위대’ 활동
탄소 배출량 조사 뒤 친환경 계획 세워
2학년 ‘숨은 기림 찾기’ 국제 기념일 찾아
제정 배경 등 탐구한 뒤 심층보고서 작성
학교 대표 동아리 ‘우주융합탐구반’ 활발
과학·공학적 사고력 등 문제 해결능력 ↑
밴드부 ‘락온’ 음악 연주 소통 가치 배워
경제경영동아리 ‘Ecopia’ 경제 감각 ↑
‘시 페스티벌’ 자유 주제 詩 창작 한마당
책나무 MBTI 프로그램 추천 도서 공유
지역서점 연계 이동식 ‘자동차 서점’ 눈길
"아이들 배움과 삶 연결되는 교육 만들 것"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남대전고등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계시민교육'을 중심으로 한 자율·자치활동, 학생 참여와 탐구 중심의 동아리 활동, 지역사회와 연계한 실천 중심 연계 교육 활동이 그것이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공동체 의식과 자기주도성을 기르고, 배움을 교실 밖 삶과 연결하며 폭넓은 성장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 교실에서 시작되는 세계시민의 성장
기후 위기, 난민 문제, 인권 침해와 같은 문제는 이제 특정 국가만의 과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공동의 과제가 되고 있다. 남대전고등학교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1학년에서는 학급특색활동과 연계한 프로젝트형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멸종위기 사랑' 활동에서는 전쟁, 난민, 기아 문제 등 세계적 갈등 사례를 조사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는 탐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국가 간 갈등 사례를 바탕으로 평화적 해결 방안을 토의하고, 난민 체험 역할극과 시뮬레이션 활동 등으로 타인의 삶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환경과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한 '지구 방위대' 활동도 눈길을 끈다. 학생들은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에 대한 자료를 탐구한 뒤 우리 학교와 가정의 탄소 배출량을 직접 조사·분석한 후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생활 실천 계획을 세우고, '탄소 줄이기 챌린지'를 통해 일주일 동안 자신의 실천 과정을 기록했다. 2학년에서는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 '숨은 기림 찾기'를 운영해 학생들은 세계 인권의 날, 국제 평화의 날, 세계 난민의 날 등 다양한 국제 기념일을 조사하고, 기념일의 제정 배경과 사회적 의미, 국내외 실천 사례, 최근 사회 이슈 등을 탐구하며 세계 문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 바라보는 심층보고서를 작성했다. 후속 활동 '학급 기념일 제정 제안'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인권·평화·다문화 등의 주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념일을 직접 기획하며 공동체 실천 방안을 고민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사회 문제를 다각도로 이해하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공감 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다. 세계 시민 과제와 연계한 봉사활동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권, 환경, 다문화, 지속가능발전 등의 주제 가운데 관심 분야를 선정해 개별 탐구를 수행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모둠별 봉사활동을 기획·실천하고 있다. 탐구와 실천, 공동체 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세계 시민으로서 필요한 공감 능력과 책임 의식을 자연스럽게 길러가고 있는 것이다.
◆ 학생 동아리 활동… 배움의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는 학생 공동체
남대전고등학교는 학생들의 관심과 진로를 바탕으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도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과학·예술·인문사회 등 여러 영역에 걸친 동아리 활동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탐구와 협업, 실천 중심의 학생 성장 공동체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학 분야 동아리인 '우주융합탐구반(COMA)'은 남대전고등학교를 대표하는 동아리로서, 2010년 천체관측 동아리로 시작해 현재는 우주 개척과 화성 탐사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형 탐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발사체 제작, 탐사 로버 설계, 위성 통신 시스템 구축, 화성 기지 모델링 등 실제 우주 탐사 과정을 융합적으로 구현하며 과학·공학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올해 진행된 'SPACE-S Project Season 2 - 마크 와트니보다 화성에서 잘 살아남기'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협업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학생들은 화성 탐사를 구조물·발사체·천문학 탐구·거주 생태계·우주 정책 등 다섯 영역으로 세분화해 탐구를 이어갔으며, 직접 설계한 1.5㎏급 발사체 발사에 성공했다. 또 화성 기지를 구현하기 위한 지오데식 돔 구조 제작, NASA 로버를 참고한 탐사 로버 개발 등을 통해 우주를 단순한 상상이 아닌 실제 기술과 연결된 분야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교과서 속 지식을 실제 문제 해결 과정에 적용하는 COMA의 활동도 있다. 특히 COMA 지도교사인 류재환 교사는 '폐자원을 활용한 몰입형 천문학 학습 공간 구축에 관한 연구'로 제17회 전국과학전람회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학생 중심 과학 탐구 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예술 분야에서는 '밴드부(락온-rock on)' 활동이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함께 연주하며 협업과 소통의 가치를 배우고, 학교 축제와 공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악기 연주와 합주 과정 속에서 서로의 호흡을 맞추고 무대를 완성해가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공동체 의식과 자신감을 길러주는 의미 있는 성장의 시간이 되고 있다. 특히 밴드부는 효문화청소년페스티벌 대전광역시장상, 2025 나도 버스커 페스티벌 경연대회 최우수상, 대한민국청소년축제 영페스타 대회 동상 등을 수상하며 뛰어난 음악적 역량과 무대 경험을 인정받고 있다. 또 공동교육과정 밴드 활동과 연계한 남대전고등학교 밴드 연합 버스킹 공연을 개최하는 등 학교 밖 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학생 중심 문화예술 활동의 우수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경제경영동아리 'Ecopia'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금융, 소비, 창업, 경제 정책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탐구 활동을 진행하며, 실생활과 연결된 경제 감각과 사회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가고 있다. Ecopia는 2023 경제 동아리 발표 대회 수상, 경제 금육 교육 모범 학교 선정, 2025 고교 경제 동아리 연구과제 발표 대회 공모전 2위, 2024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최우수상 수상 등의 영예도 안았다. 이처럼 남대전고등학교의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진로를 발견하고, 서로 협력하며 성장하는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독서교육… 책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
미디어 중심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의 독서 경험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남대전고등학교는 독서를 학생 성장의 중요한 과정으로 바라보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내 운문 백일장 '시 페스티벌'이 있다. 학생들은 책 제목이나 인상적인 구절을 활용해 자유 주제의 시를 창작하며 자연스럽게 도서관과 책을 가까이하게 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책 속 문장과 자신의 경험을 연결하며 문학적 상상력과 자기표현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 세계 책의 날 행사로 운영된 '책 나무 MBTI'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MBTI 유형에 어울리는 추천 도서를 공유하며, 독서를 또래 문화와 연결하는 경험을 만들었다. 남대전고등학교의 독서교육은 교과 수업과의 연계하며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2학년 문학 수업에서는 도서관 활용 수업을 운영하며 서평 쓰기, 문학 감상, 모둠 토론, 문예창작 활동 등을 도서관 자료와 연계해 진행했다. 또 지역서점 '버찌책방'과 연계한 '자동차 서점'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이동식 책방과 저자와의 만남, 북큐레이션 활동 등을 경험하며 독서를 지역사회와 연결된 문화 활동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남대전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책을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독서를 삶과 연결된 경험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남대전고등학교는 2025 학교도서관 연계 독서교육 실천학교 선정, 2026 책읽는 학교 문화 조성 실천학교 선정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남대전 고등학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과 꿈을 중심에 두고, 배움과 삶이 연결되는 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가는 데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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