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ETF 설정액 성장 영향
신규 투자자 위험성 주의

코스피 7000 시대가 본격화한 가운데 대형주인 SK하이닉스가 5월 한 달간 28% 넘게 폭등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권가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300만 원으로 상승 조정해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동력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반도체 주가 고공 행진의 배경에 상장지수펀드(ETF) 규모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ETF 시장 설정액은 191조 4,000억 원이었다. 이후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달 말 ETF 시장 설정액은 431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ETF 유입 자금 확대
SK하이닉스 실적 성장
금융업계는 ETF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커짐에 따라 반도체 섹터 전반의 시세가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국내 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파르게 상승해 왔는데, 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이익 증가 전망으로 주가 상승이 본격화한 시점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신규 자금 유입과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실적 성장이 맞물리면서 주가는 연일 고공 행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270만 원으로 상승 조정했다.

제품 신뢰도 기반 상승
SK하이닉스 수익률 인증도
업계 내부에서는 반도체 메모리 주가 강세가 단순히 수급에 따른 일시적 상승세가 아닌 제품의 이익 창출력의 신뢰도에서 기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성장은 주주들의 잇따른 수익률 인증으로 증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보유한 SK하이닉스 주식 수익률이 1만%를 돌파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SK하이닉스가 ‘현대전자’였던 시절 어머니가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게시글에는 평균 단가 1만 3,035원에 382주를 매입해 평가손익 6억 4,000만 원을 기록한 내역이 명시되어 있었다.

빚투 규모 가파르게 확대
포모 심리 자극 우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사상 최고 수준인 36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6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는 1억 537만 개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코스피 신고가 달성 및 반도체 대형주의 성장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주식 시장의 빠른 성장이 신규 투자자들에 대한 소외 공포인 포모(FOMO)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 급등세가 목격되면서 고위험 상품으로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투자나 신용거래의 경우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자체 성장
신용 융자 및 변동성 우려
SK하이닉스의 이번 상승세는 반도체 산업의 중심축이 굳건해졌음을 증명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의 필수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일반 메모리 가격까지 상승세를 타며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 묶음 상품인 ETF로 투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주가를 방어하는 지지선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다만, 목표가 300만 원이라는 상징적인 숫자에만 매달리는 것은 위험하다. 현재 주가를 지탱하는 수급의 축이 개인의 신용 융자에 치우쳐 있다는 점은 시장 변동성 확대 시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주가가 실제 실적 수치로 그 가치를 증명하느냐에 달린 만큼 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 여력과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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