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첫 불참"…韓 해군, 태풍에 발 묶였다

우리 해군이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상훈련 '퍼시픽 뱅가드'에 태풍을 이유로 군함을 보내지 않았다. 2019년 첫 참가 이후 처음이다.

우리 해군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해상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 2026'에 군함을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2019년 첫 참가 이후 군함을 보내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해군은 제주~괌 항로의 연이은 태풍으로 항해 안전이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한 훈련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태풍 탓"…7년 만의 첫 불참

미 7함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괌에서 퍼시픽 뱅가드 개회식을 열었다. 올해로 8회째인 이 훈련은 대함·대공·대잠전을 실시하는 고강도 해상훈련으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강조한다. 우리 해군은 당초 4400t급 구축함 강감찬함 투입을 계획했으나, 제18호 태풍 '사우델'과 제21호 '앗사니' 영향으로 계획을 바꿨다. 대신 연합참모단에 장교 5명이 참가했다.

"한국만 빠졌다"…5개국은 전력 투입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은 모두 함정이나 항공 전력을 보냈다. 일본은 구축함 후유즈키함과 잠수함, P-1 해상초계기를, 호주는 구축함 시드니함을 파견했다. 캐나다는 호위함 리자이나함, 뉴질랜드는 P-8A 해상초계기를 투입했다. 미국도 군수지원함과 P-8A를 보냈다.

"훈련 축소와 무관"…해군의 설명

해군은 이번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구축함 왕건함과 링스 해상작전헬기, 장병 160여 명을 파견한 바 있다. 합참도 한미 군 수뇌부 간 신경전은 사실이 아니라며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태풍이라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지만, 7년 만의 첫 불참은 미묘한 시점에 나왔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 흐름과 맞물려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해군은 굳건한 동맹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