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자체 검색엔진 '서치GPT' 공개…구글 아성에 도전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대화형 검색 엔진을 전격 발표했다. 20여년간 검색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해온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픈AI의 새 검색엔진 서치GPT /사진 제공=오픈AI

25일(현지시간) 오픈AI는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SearchGPT)’의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공개했다. 서비스 이용 신청을 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먼저 테스트한 후 궁극적으로 챗GPT에 서비스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치GPT는 사용자가 질문하면 요약된 검색 결과와 출처를 함께 제공한다. 챗GPT와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은 검색 결과에 대해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다. 화면 좌측에 표시되는 사이드바에서는 검색 결과 외의 추가 관련 정보와 출처를 볼 수 있다.

오픈AI는 서치GPT의 목표가 “명확하고 관련성 있는 출처를 통해 사용자에게 신속하고 시의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사용자가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검색”하고 “대화할 때처럼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에서 “우리는 지금보다 검색을 훨씬 더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서치GPT 구축을 위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모회사 뉴스코프, 잡지사 애틀랜틱 등과 콘텐츠 사용 계약도 체결했다.

로버트 톰슨 뉴스코프 CEO는 “샘 올트먼 CEO와 다른 오픈AI 경영진이 모든 AI 기반 검색이 믿을 수 있는 출처에서 제공하는 최고 수준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최신 AI 모델인 GPT-4o 미니를 출시한지 일주일 만에 서치GPT를 공개하는 것이다. GPT-4o은 멀티모달 모델로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GPT-4o 미니는 소형 AI 모델이다.

서치GPT 출시는 전 세계 검색시장 약 90%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에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지난 5월 자사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검색 엔진인 ‘AI 오버뷰’를 출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출시 당시 AI 오버뷰가 “25년 만에 구글 검색 엔진에 가장 큰 변화”라고 묘사했지만 오류를 일으키며 오답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서치GPT 출시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2.99% 하락한 16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