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안 대청소를 결심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어내던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관문은 바로 침대 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준비 자세가 조금 남달랐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듯 머리에 헬멧을 착용하고 비장하게 무릎을 꿇고 앉아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집안의 활력소인 래브라도 강아지가 신나게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습니다. 청소에 집중해야 했던 주인은 강아지를 향해 저리 가라고 손짓했습니다. 주인 말을 잘 따르는 착한 강아지는 얌전히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고 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강아지가 몸을 돌리는 순간, 힘차게 흔들리던 대형견의 꼬리가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주인의 머리를 강타한 것입니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방안을 울렸고, 그 소리는 주변 사람들마저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컸습니다. 다행히 여성은 미리 쓰고 있던 헬멧 덕분에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습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상황을 파악한 가족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침대 밑에 머리를 부딪힐까 봐 쓴 줄 알았던 헬멧의 진짜 용도가 밝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가족들은 "강아지 꼬리를 막으려고 헬멧 쓴 거였구나!"라며 농담을 던졌고, 어이없는 공격을 당한 주인도 아픈 머리를 문지르며 함께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