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빈곤 포르노 사전적 용어…출입국 신고서 SEX(성별)도 야하냐”

맹성규 2022. 11.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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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 중 찍었던 사진 한장이 공개된 이후 정치권에서 ‘빈곤 포르노’ 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논란 당사자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빈곤 포르노는 사전에도 있고, 논문에도 있고, 언론사에도 있고,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도 있고, 국제기구 NGO 활동가들의 가이드라인(지침)에도 있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2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빈곤 포르노 논쟁에 대해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건의 발단은 장 의원이 지난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하고, 이튿날(12일)에는 14세 심장 질환 아동의 집을 찾은 것에 대해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터다. 또 김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심장병 아동을 방문했을 당시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너무나 인격 모욕적이고 반여성적”이라고 맞서면서 장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력서나 출입국 신고서 쓸 때 SEX(성별을 묻는 질문)라고 쓰여 있다고 해서 그걸 야하다고 생각하나”라면서 여권이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에서 빈곤은 삭제하고 ‘포르노’만 부각시켜 트집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문제점들을 지적할 때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할 만한 여러 가지 방식들을 많이 사용하지만 이 부분은 그런 의도로 사용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의 법률 대응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김 여사와 관련된 수행원이 몇 명인지 촬영팀이 몇 명인지, 어떤 카메라를 사용했고, 그 카메라에 핀 조명이 있었는지 여부를 본인들이 그냥 밝히면 된다”며 “자꾸 언론과 야당에 재갈을 물리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자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이날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 최고위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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