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코나 일렉트릭' 생산 잠정 중단…내년 재출시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코나 일렉트릭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

9일(현지시간) 현대차 북미법인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26년형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건너뛰고 2025년형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2027년 다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전략적인 리셋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2027년 모델은 전면적인 디자인 변화와 함께 재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전기차 프로그램을 늦추거나 중단 또는 취소하는 등 비슷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 닛산은 아리야 생산을 예상보다 일찍 종료했으며 폭스바겐은 판매부진과 가격 등의 문제로 ID. 버즈(Buzz) 생산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의 둔화와 공급 과잉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증가했던 초기 시기와 달리 현재는 수요가 둔화되고 공급은 과잉돼 재고가 쌓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으나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안정세를 보이며 일부 회복세가 나타났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제품 계획 측면에서 합리적인 접근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차세대 코나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기존의 중간 세대 모델 업데이트 대신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반영한 새로운 모델 등장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이러한 전략은 공급 과잉의 리스크를 줄이고 가격 조정 및 배터리 공급처 변경, 정부 보조금 조건에 맞춘 전략적 재정비를 할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