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돌려막기' 카드론 대환 48% 급증…다중채무 자영업자도 '한계'

김기호 기자 2023. 11. 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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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 속 대출문턱이 높아지면서 서민들의 카드론 대환대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빚을 소위 돌려막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뜻인데,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르는 모습입니다. 

김기호 기자, 대환대출, 구체적으로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9개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48% 증가한 1조 5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연체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 기존에 빌린 카드론을 우선 갚기 위해 또 대출을 받는 건데요. 

이런 '빚 돌려막기'가 1년 새 1.5배 늘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대환대출을 받으면 당장의 연체 위기를 넘길 수 있지만 기존 카드론보다 금리가 높아지고, 신용등급은 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계속 오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 차주들이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를 넘겼는데요. 

올해 3분기 말, 전업 카드사 7곳의 평균 연체율은 1.67%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경기가 흔들리는 상황에선 자영업자의 자금 사정이 더 어려울 텐데, 자영업 대출 상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대출잔액은 역대 최대인 743조 9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다중채무 자영업자수도 177만 8천 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는데요.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 1800만 원입니다. 

대출 연체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3분기 연체액은 13조 2천억 원으로, 작년 2분기 말보다 2배 넘게 불어났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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