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 많은' 아기 고양이의 '사료'를 주인이 '살짝' 건드리면 벌어지는 일

며칠 전, 한 여성이 아파트 입구에서 손바닥만 한 아기 길고양이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최고급 새끼 고양이 사료를 먹이며 온 정성을 다해 돌봤죠. 그런데 이 고양이가 사료를 먹는 모습은 온 가족을 피식 웃게 만들었습니다.

보통 다른 고양이들은 사료를 지키려고 으르렁거리거나 하악질로 경고하곤 하는데, 이 작은 고양이는 사료를 지키는 방법이 좀 남달랐어요. 사료 그릇 앞에 쪼그려 앉아 통통한 앞발 젤리로 식기를 쉴 새 없이 ‘톡톡’ 두드립니다. 그 모습이 마치 탭댄스를 추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는 짧고 귀여운 앞발로 사료 알갱이들을 서둘러 자기 쪽으로 끌어모으기 시작합니다.

더 놀라웠던 건, 주인이 떨어진 사료 알갱이를 정리하려고 손을 내밀었을 때였습니다. 이 작은 고양이는 물거나 할퀴지 않았어요. 그저 복슬복슬한 목을 바짝 세운 채 촉촉한 눈으로 주인을 옆으로 힐끗 쳐다볼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짧은 앞발로 열심히 사료를 자기 앞으로 끌어모아 작은 산처럼 쌓아 놓습니다.

주인이 일부러 굴러간 사료 한 알을 건드려 봤더니, 순진한 아기 고양이는 아예 온몸으로 사료를 덮어 버립니다. 꼭 황금 산을 지키는 욕심 많은 꼬마 노인처럼 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