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 “인력감축 말라”… 使 “구조조정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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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을 둘러싼 최대 쟁점은 인력 감축이다.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겪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6월 경영혁신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직원 1539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이태원 참사로 출퇴근길 공사 직원 190명이 추가 투입되면서 공사의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한 불만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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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외주 등으로 장기적 정원 축소”
노조 “안전 강조하면서 감원은 모순”
노조는 인력 감축을 하게 되면 사실상 2인1조 근무가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지난 9월 신당역 역무원 피살 사건과 정발산역 스크린도어 근로자 사망 사고 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태원 참사로 출퇴근길 공사 직원 190명이 추가 투입되면서 공사의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한 불만은 커졌다. 노조 관계자는 “안전을 강조하면서 인력을 감축하는 계획은 모순된 것이고, 현재 적자 재정 구조의 본질적인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가 지난 24일부터 준법 투쟁(태업)을 이어가면서 시민 불편은 이미 커지고 있다. 준법 투쟁은 지하철의 정해진 배차 간격을 지키지 않고 승하차 시간을 충분히 두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1·3호선 열차의 출근길 운행 시간은 15분가량 지연되고 있다. 양측이 협상에 타결하지 못하고 30일 파업에 돌입하면 지하철 운행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교통 대란이 불가피하다. 1·3·4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준법 투쟁에 들어갔고, 다음달 2일 파업을 예고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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