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개편 첫 평일…"불편 가득"


창원 도심의 한 버스정류장.

사람들이 노선도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일부는 사진도 찍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새롭게 바뀐 버스 노선을 익히기 위해섭니다. 노선 조정 후 맞은 첫 평일, 아직 시민들은 혼란스럽습니다.


김항숙/ 버스 이용객
102번이 정우상가로 안 오고 뒤쪽으로 돌아가더라고요. 근데 올 때는 102번이 여기로 오더라고요. 이런 점들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공허윤/ 버스 이용객
우리가 바뀐 것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아서
굉장히 시간도 맞추기도 어렵고, 혼란스럽죠.


여전히 새 노선도의 작은 글씨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선희/ 버스 이용객
어른들 보기도 힘들고 글자도 작고, 그리고 숫자가 세로로 나와 있잖아요. 그냥 가로식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창원 외곽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19번과 530번 등 고등학생들의 유일한 통학 노선이 사라진 북면 신도시.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버스 배차 간격을 줄였지만, 이제 환승 없이 학교 가기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주민들은 노선 폐지도 억울한데, 정작 원하는 노선은 생기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진문자 / 버스 이용객
이번에 생길 줄 알았어요. 노선이 바뀌고 해서 근데 여기서 도청 가려면 너무 불편해요. 환승은 말이 환승이지 버스가 언제 올지도 모르거든요.


창원시는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민원 유형을 분석해 추가 노선 조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정류소 260여 곳에 노선 안내 도우미를 13일까지 배치하고, 버스 민원 전담 상황실도 운영합니다.


창원시 관계자
3분기 민원을 토대로 해서 수정을 할 것이고, BRT 공사를 하게 되면 2단계로 수정 보완 조치를 할 거고, 3단계는 내년 BRT 시행을 하면 그때 또 일부 조정을 할 거고…


이러한 대책이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노선 개편으로 인한 시민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표영민
촬영 : 김도현
에디터 : 최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