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홍에 TV조선 앵커"폭주기관차처럼 마주보고 달리는건…"

조현호 기자 2024. 10. 25. 17: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결정권 독점 안돼…한동훈도 언행 가다듬어야"
MBN 기자 "이양상 계속" MBC 앵커 "尹부부 의혹 무시 통탄"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정호 TV조선 앵커가 24일 저녁 뉴스9 앵커칼럼 오늘에서 김건희 여사 특별감찰관 추천 제안을 둘러싼 국민의힘 친한계 친윤계의 내홍을 두고 폭주기관차가 마주보고 달리는 건 보수의 얼굴에 종이를 덮는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9 영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동 이후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두고 여당이 내분에 휩싸였다. TV조선 앵커가 “폭주 기관차처럼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건, 보수의 얼굴에 젖은 종이를 덮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 소관이라며 반발한 것을 두고 이 앵커는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것 맞으나 결정권까지 독점하라는 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에 대해서도 언행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 했다. MBN 기자는 당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런 갈등 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24일 저녁 '뉴스9' '앵커칼럼 오늘' <도모지 국민이 무섭지 않다>에서 추 원내대표가 한동훈 대표가 내민 특별감찰관 카드를 추경호 원내대표가 일축한 상황을 두고 “당 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는 국민의힘 당헌 25조를 제시했다. 윤 앵커는 “후보 추천 방법과 절차를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건 맞는다”며 “그렇다고 결정권까지 독점하라는 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앵커는 “친윤계의 비판과 공격도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집권당 투 톱의 충돌, 친한과 친윤 대결의 골이 깊어 간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이 석 달 전 당 지도부 만찬에서 '우리 한 대표를 잘 도와달라'고 했으나 지난 21일 한 대표와 회동 직후 다른 만찬을 주재하던 추 원내대표를 용산 저녁 자리에 부른 모습을 두고 윤 앵커는 “풀잎을 헛되이 맺은 격”이라 해석했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도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으면서, 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에 협조하면 임명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윤 앵커는 “전혀 다른 사안을 풀잎으로 엮는 격”이라고 질타했다.

윤 앵커는 한 대표를 향해서도 “언행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며 “곧바로 일일이 직설적으로 받아치는 건, 정치 어법이 아니다. 침묵할 건 침묵하면서 여백과 여운을 뒀으면 한다”며 “대표답게 계파를 떠나 설명하고 설득해 공감을 쌓아 가며 일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당정도 당무도 폭주 기관차처럼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건, 보수의 얼굴에 젖은 종이를 덮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김태희 MBN 기자는 '뉴스7' 스튜디오 출연해 '당내 이런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클 거 같다'는 김주하 앵커의 질의에 “맞는다. 안철수 의원도 취재진과 통화에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소수당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며 “안 의원은 한 대표가 추진하는 특별감찰관은 필요하다면서, 의총에서 첨예하게 논의할 것이라 덧붙였다”고 전했다. 김 기자는 “계파 갈등이 적절하냐는 당내 우려에도, 한동안 이런 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태희 MBN 기자가 지난 24일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해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추천안이 계파갈등으로 번진 것을 두고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사진=MBN 뉴스7 영상 갈무리

이와 함께 동정민 채널A 앵커는 '뉴스A' <단독 전당원 여론조사 검토> 앵커멘트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친윤계가 '그건 원내에서 결정할 일' 이라고 하자 당원 여론조사도 검토중”이라며 “이 이슈는 '한동훈 대 김건희, 질 수 없는 승부'라며 배수진을 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채널A는 리포트에서 “당 지도부는 특별감찰관 도입과 관련해 80만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이에 곧바로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출입기자 단체SNS메신저에 올린 알림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특별감찰관 도입 관련 여론조사는 당 차원에서 검토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조현용 MBC 앵커는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IMF 사태 당시 서민들이 흘렸던 피눈물을 들어 “연말 대란을 목전에 둔 그해 상반기까지 나라를 가장 시끄럽게 했던 건 대통령 가족 문제였다”고 소개했다. 조 앵커는 “지금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경제성장은 마이너스가 눈앞이고 당연히 세수도 줄어서, 서민 살림살이 신경 쓰기에도, 흔들리는 기업들 지원하기에도 빠듯할 만큼 나라 곳간이 헐리고 있다”며 “그런데도 국정을 이끄는 이들이 대통령과 영부인 관련 문제에 붙잡혀 꼼짝 않는 현실이, 그럴 수밖에 없도록 의혹을 무시한 채 자초하고 있는 현실이 통탄스럽다”고 비판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