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글로벌 국가경쟁력 콘퍼런스 랭킹 발표
10월 29일 오후 10시 '2024 IPS 국가경쟁력 글로벌 콘퍼런스'가 역대 최고 참석율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26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와 스위스 유엔훈련조사연구소(UNITAR)및 IPS 스위스가 공동 주최하고 국제경쟁력연구원(IPSNC)이 주관하여 국가경쟁력 분야에서 이미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약 100명이 참석했던 이 컨퍼런스는 해마다 글로벌 국가경쟁력 순위 발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며, 특히 올해는 스위스, 미국,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교수와 서울시청 및 주한 외국 대사관 등 약 180명이 참여하여 역대 최대 인원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매년 세 곳의 주요 글로벌 기관인 국제경영개발원(IMD), 세계경제포럼(WEF), IPS 스위스에서 국가 경쟁력 순위 보고서를 발표한다. IMD와 WEF는 각각 단일 종합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는 반면, IPS 스위스는 비용 전략(Cost Strategy)과 차별화 전략(Differentiation Strategy)이라는 두 가지 전략 순위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두 가지 전략 옵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경쟁력 순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글로벌 이슈는 미-중 갈등
2024년 IPS 국가경쟁력 순위 발표에서 전 세계 국가 경쟁력의 지형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미-중 갈등이 세계 국가들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며, 글로벌 긴장이 고조된 한 해 동안, 미국과 중국은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상반된 경로를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CS와 DS 두 카테고리에서 모두 4위에 올랐다(62개 국가/지역 중). 이는 미국의 혁신 및 산업 발전에 대한 집중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 중국은 DS 순위에서 22위로 하락했지만 CS 순위에서는 9위를 유지하였다. 이 하락은 지속적인 지정학적 분쟁이 중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켰음을 보여준다.
두 나라 간의 정치 체제, 문화, 이념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협력과 경쟁의 여지는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과 중국의 분석은 다른 경제국들이 자국의 경쟁적 및 협력적 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국가 경쟁력에 대한 IPS 모델 정보
IPSNC는 국가 경쟁력을 여덟 가지 요소를 사용하여 평가하는데, 이는 네 가지 물적 요소와 네 가지 인적 요소로 나뉜다. 물적 요인에는 요소 조건, 수요 조건, 관련 산업, 그리고 비즈니스 환경이 포함된다.
인적 요인에는 근로자, 정책 입안자 및 행정가, 기업가, 그리고 전문가가 포함된다. 62개 국가/지역이 비용 전략을 채택할 경우, 요소 조건과 근로자와 같은 비용 중심 요소에 더 많은 비중이 주어진다. 반대로 차별화 전략을 사용할 경우, 여덟 가지 요소의 가중치가 달라지며, 수요 조건과 전문가에 더 큰 비중이 부여된다.
아래 표 1은 2024년 두 전략 순위의 결과를 보여준다. 비용 전략과 차별화 전략에 기반한 순위는 눈에 띄게 다른 결과를 보인다. CS 순위에서 캐나다(1), 아랍에미리트(UAE)(2), 호주(3), 미국(4) 등 상위 4개 경제권은 모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DS 순위에서는 스위스(1), 덴마크(2), 싱가포르(3), 미국(4) 등 선진국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이 정치적 사건이 내년 컨퍼런스 준비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중요한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정책연구원은 1993년 한국에서 설립되었으며, 국가경쟁력 연구의 글로벌화를 위해 2020년 스위스 제네바로 연구소를 이전해 UNITAR 및 Franklin University Switzerland의 Taylor Institute와 함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제경쟁력연구원(IPSNC)은 2006년 기획재정부 산하 조직으로 설립된 후 산업정책연구원이 2000년 시작한 IPS국가경쟁력 랭킹 연구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세계 주요 대학들의 혁신성을 평가하는 세계혁신대학(The WORLD UNIVERSITY RANKINGS for INNOVATION, WURI) 랭킹을 2020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글/ 이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