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아름다운 바다를 가진 섬, 거제도에 살고 있는 12세 9세 남매를 둔 썬이라고 합니다. 대구가 고향이고 남편을 따라 거제도로 온 지 벌써 12년이 되었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청소와 정리 정돈이 취미인 사람이에요. '내 집', '내 공간'이 주는 안정감이 참 좋더라고요. 오늘의집을 수시로 들어와 보며 많이 배우고 공부하고 있어요.
저희 집은 5년 전 입주할 때 중문, 싱크대 상판 연마, 탄성 시공과 같은 기본적인 것도 하지 않은 정말 있는 그대로의 집이에요. 홈스타일링으로만 꾸며서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집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럼 저희 집 집들이를 시작해볼게요^^
도면

4베이에 남동향의 아파트고 바로 옆에 산이 있어서 모든 방과 거실에서 산을 볼 수 있답니다. 정남향의 집에 살아서 그런지 해의 중요성을 잘 몰랐는데 남동향을 살아보니 왜 정남향을 선호하는지 알 거 같아요.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는 장점도 있지만 하루 종일 해가 드는 집이 가끔 그립기도 하답니다.
거실

저는 주기적으로 (많으면 주 2회) 가구 재배치를 하는 걸 즐기고 있어요. 혼자서 들기도 하고 큰 가구의 경우 바닥에 이불이나 수건을 깔아주면 손쉽게 옮길 수 있어요. 가구 재배치만으로도 또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고 기분 전환도 되는 거 같아서 좋아해요.



똑같은 가구라도 어디에 두느냐 빛을 어느 정도 받느냐에 따라 색상도 달라지더라고요. 가끔은 저 혼자만 알고 가족들이 잘 눈치채지 못하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할 예정이에요. (걸레받이가 있는 벽 쪽은 가구의 수평이 안 맞을 수 있는데 그럴 경우엔 바닥에 동전을 넣어서 높이를 맞추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집이 놀러 오시는 분들이 "집이 늘 이렇게 깨끗해요?",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었나봐요"라고 말씀하셔요. 제가 청소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 아이들이 있어도 거실과 안방, 주방은 365일 중 360일 정도 이대로 유지를 하고 있어요. 아침에 눈뜨면 가장 먼저 청소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거 같아요. 청소를 하면 마음 정리도 된다고 하잖아요. 아침 청소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 청소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마음도 정돈이 되는 거 같아서 좋아요.

소파를 패브릭으로 하고 싶어서 한참을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이사 당시 아이들이 어렸기 때문에 오염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예전에 천연가죽 소파를 사용했었는데 그때도 아이들이 올라가서 뛰고 음식 흘리고 그래서 오래 사용하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가죽이지만 패브릭의 느낌도 나는 소파를 찾아보다가 한샘 밀란 301로 구매를 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패브릭 소파 같지만 소재는 인조가죽이라 오염되면 걸레로 쓱 닦아내면 되니 사용하기 편하고 아래부분에 클립이 있어서 3칸이 모두 분리가 되니 모듈 소파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또 추가로 1인용 패브릭 소파를 함께 구매하여 위치를 바꿔가면서 믹스&매치하며 사용중이예요.

봄을 맞아서 벽을 팬톤 멜로우옐로우색으로 변경해봤어요. 쇼파도 분리하고 분위기를 반전 시켜봤는데 반응도 좋고 저도 만족스러워서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밤의 무드를 좋아해서 밤에 찍은 사진들이 많아요.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이라고 하죠? 조명을 켜 둔 밤의 무드가 참 좋아요. 소파에 앉아 음악도 듣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시간이 저에게는 참 소중하답니다.


서재형 거실을 꿈꿀 때도 있었는데 지저분해 보일까 봐 시도는 못해보고 이렇게 북 트롤리를 둬서 아이들이 소파에 앉아 책을 읽도록 해주었어요. 바퀴가 달려있는 트롤리형 책 꽂이가 이동도 쉽고 장소 구애받지 않고 책을 읽기 편해서 추천해요.


요즘 나오는 글라스 트롤리도 커피타임, 독서 타임에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바퀴가 고정되니 위험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반으로 접었을 때와 다 펼쳤을 때 느낌이 달라서 여러모로 잘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

이제 주방을 소개하겠습니다.

원래 6인용 원목 식탁을 사용했었는데 4인이 쓰기엔 멀기도 하고 아이들이 아직 작아서 좀 불편함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900 원형 식탁으로 바꿨는데 아이들도 편하게 사용하고 자리 차지도 많지 않아서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사이즈 1000이랑 고민했는데 900도 4인이 쓰기엔 딱 알맞은 사이즈 같아요.

주방 창문도 큰 편이어서 밤엔 설거지하면서 야경을 볼 수 있어요. 맑은 날에는 저기 아파트 뒤쪽으로 바다도 보인답니다. 주방 창과 거실 창이 크니 맞바람이 쳐서 환기도 잘되고 여름엔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하루 한잔 커피 타임에 꼭 필요한 공간이죠? 요즘 어느 집에나 다 있는 그 공간 '홈 카페' 여기도 있습니다^^ 일리 캡슐 머신으로 하루 한 잔씩 내려 마시는 커피가 참 맛있답니다. 기나긴 방학이 끝나고 이제 자유부인이 되어서 커피 타임이 아주아주 소중해요.

저는 소창 행주를 정말 좋아해요. 저녁 주방 마감 후 과탄산을 넣어서 삶아주면 사용했던 행주들이 다시 새것처럼 뽀얘지는 마법이 일어난답니다. 정련이 되어 있는 제품을 구매하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다 마른행주는 접어서 후드 위에 올려두면 사용하기도 편하고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고요. 사용도 편하고 환경도 생각하는 제품이라 적극 추천해요. 그리고 후드나 냉장고 위에 식물을 두면 따뜻한 열기가 전해져서 식물이 잘 자란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수경재배 식물을 저기에 둬서 인테리어 효과도 내고 있답니다.

여기는 김치냉장고 자리인데 저희 집엔 김치냉장고가 없어서 건조기와 물걸레 청소기를 넣어뒀어요. 문 닫아두면 건조기 소음이 많이 들리지 않고 집의 한 가운데라 옷을 개어두면 각자의 방으로 가져가기가 딱 좋은 위치예요.

식탁 옆 공간은 제가 살고 있는 거제도를 나름 표현해봤어요. 그림과 조화롭지 않지만 나름 애정 하는 공간이랍니다. 바다가 가까이 있으니 언제든 아이들과 자연학습이 가능해요. 조개껍질도 줍고 유목들도 줍고 그걸로 캔들도 만들고 가랜더도 만들고 여러 가지 학습을 하고 있답니다. 소라 껍데기나 유목들은 올려만 둬도 멋진 오브제가 되니 자연에서 얻는 게 많은 거 같아요.
안방

안방은 원래 칙칙한 회색빛의 벽지였는데 제가 좋아하는 오렌지빛의 페인트로 셀프 페인팅을 했어요. 일반 합지는 그냥 페인트만 바르면 되지만 실크 벽지는 혹시나 떨어질 수 있어서 젯소를 바르는 걸 추천하시더라고요. 젯소를 2회 정도 바르고 페인트도 2회 정도 발라서 하루 꼬박 말리면 원하는 색으로 만들 수 있답니다. 저는 친환경 페인트인 던 에드워드 매장에 가서 직접 색을 골라 조색해서 발랐어요. 칙칙하던 회색보다 밝아 보이고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한 느낌도 나서 만족스럽답니다.


침대는 패밀리 침대를 쓰다가 아이들 입학하고난 후 수면 분리하고 저 혼자 슈퍼싱글 침대를 쓰고 허리가 안 좋은 신랑은 바닥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케아 아뢰드 조명은 두 군데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책을 볼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색상도 빈티지한 초록이라 애정 하는 아이템이랍니다. 1인 소파는 패브릭인데 정말 편해요. TV볼 때 책 볼 때 여기가 최고의 자리예요. 그래서 저희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랍니다.


거실이 아닌 안방에 TV를 뒀어요. 선을 보이지 않게 정리하려고 안 쓰는 종이가방을 잘라서 넣을 수 있는 부분은 종이가방 안쪽으로 넣어뒀어요. 아예 안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가려지는 효과가 있어서 만족해요.
공주님 방

아이 방 벽은 제가 직접 주문하고 자른 벽 스티커로 꾸며봤어요. 데코 스티커는 아보드 제품인데 아이들과 함께 놀이처럼 붙였더니 재미있어하더라고요. 자기방을 직접 꾸며서인지 더 소중하게 가꾸는 거 같아서 좋아요.



2층 침대로 동생과 같이 자다가 4학년쯤 되니 혼자만의 방이 갖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분리해서 지금은 1층 침대로 사용 중이예요. 어른들도 그렇듯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은 필요하니까요. 혼자 쓰는 방이 되고 나서는 더 열심히 방을 정리하고 꾸미더라고요.



각자의 방에 각자의 빨래 바구니를 뒀어요. 다이소에서 3천 원에 산 건데 귀엽기도 하고 옆면이 매쉬망이라 잘 늘어나서 옷도 많이 들어가요. 코로나 시국이라 매일매일 옷을 갈아입다 보니 빨래 바구니가 유용하게 잘 쓰이고 있어요.
왕자님 방


아들방은 피아노도 치고 책도 읽고 컴퓨터도 하고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취미실 같은 공간으로 사용 중이예요. 10살쯤 되면 책상도 사주고 침대도 옮겨서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아들이 좋아하는 버즈 캐릭터의 빨래 바구니예요. 손잡이가 있어서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옷도 넉넉하게 들어가서 가성비 최고라고 생각되어요.
욕실

공용욕실은 바닥에 보일러가 깔려 있어서 건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샤워 후 찬물을 뿌려주면 습기 제거에 좋다고 해요. 샤워하고 습기 제거 후 스퀴즈로 한번 밀고 몸을 닦은 수건으로 바닥 한번 닦고 나면 욕실 정리 끝이에요. 매일매일 청소하지 않아도 습하지 않고 뽀송한 욕실을 만들 수 있답니다. 팔로산토를 피워 둬도 습기 제거에 좋고 향도 좋아서 추천드려요.

다이소에서 산 압축봉 작은 사이즈로 변기와 세면대 사이 공간에 욕실 청소용품을 걸어뒀어요. 물기 제거에도 좋고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서 정리를 하니 좋은 거 같아요.
저희 집 공주님이 아토피가 있어서 비누와 샴푸를 꼭 오가닉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닥터 브로너스와 자연드림 제품을 사용하는데 화학제품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 어린아이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다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닥터 브로너스에 정착했답니다.

저희 집 욕실 문 뒤쪽에는 이렇게 장이 짜여져 있어요. 이 공간에는 욕실에 필요한 물품을 넣어 두고 사용 중이랍니다. 생필품은 떨어지지 않게 제때 구매해서 채워 두는 편이에요.
현관&복도

현관문에 마스크 걸이용 자석을 붙여두었어요. 외출 시 잊지 않고 마스크를 잘 챙길 수 있고 자동차 키나 열쇠를 올려 둘 수도 있어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어요.



현관을 지나 복도에 배전함이 보이는데 그 부분을 액자를 걸어서 가려주었어요. 계절별로 안에 포스터를 바꿔주면 또 다른 느낌이 든답니다. 이 포스터를 보면 늘 '여행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편안하게 여행 다닐 그날을 꿈꾸며 포스터 하나에도 마음을 담아 보았어요.
저는 [소품과 식물]을 좋아해요.

저는 소품과 식물을 참 좋아해요. 수집도 많이 하고 있고요. 물건을 채우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소품은 예외인듯해요. 사도 사도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옷도 하나를 사면 하나를 비우는 타입인데 소품은 아직 그러질 못하고 있어요. 소품과 식물, 두 가지는 포기가 안되네요^^::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과 식물들 구경시켜드릴게요.




요즘은 양초도 디자인이 다양하게 나와서 이렇게 올려두기만 해도 멋스럽더라고요.


허전한 벽면에는 포인트가 되는 사진과 액자, 거울 등을 붙여 주었어요.

양귀비 조화를 이용해서 테이블을 꾸며보았어요. 생화도 좋지만 생화는 빨리 시드는게 아쉬워서 조화로 꾸며봤는데 색감도 마음에 들고 봄이 온 게 느껴져서 좋아요. 예쁜 꽃을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저도 아름다운 기분이 들어서 행복해요.

거제에 있는 유명 소품 잡화점 '깃들'의 시그니처 행운의 새 모빌이에요. 집안에 행운이 가득하라고 네마리나 매달려 있답니다. 보고 있으면 진짜 행운이 집으로 들어올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져요.

최근에 키우기 시작한 천리향인데 '꽃 향기가 천리까지 간다'고 천리향이래요. 그래서 온 집안에 꽃 향이 가득하고 좋아요. 집에서 키우려면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에서 키우는 걸 추천하시더라고요. 꽃 향기가 좀 사라질 때쯤 베란다로 가져다 둘 예정이에요.

요 아이는 수형이 아주 멋진 코로키아인데 초보 식집사님들은 키우기가 까다로운 식물이예요. 하지만 굉장히 멋스럽고 빈티지한 매력이 있어서 한 번쯤 도전해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봄의 대표적인 꽃 '프리지아와 설유화'예요. 프리지아가 나오는 걸 보면 봄이 왔음을 알 수 있죠. 향기롭고 색상도 노랑 노랑해서 기분까지 힐링이 되는 예쁜 꽃이에요. 꽃을 오래 보려면 가지 밑부분을 사선으로 자르고 락스 1방울에 설탕을 조금을 넣고 얼음을 넣어두면 미생물 번식을 막아줘서 오래 볼 수 있다고 꽃 전문가님이 말씀하시는 걸 봤어요. 저도 그 방법을 쓰고 있는데 요즘 꽃들이 예전에 비하면 좀 빨리 시들해지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이제 곧 꽃의 계절 봄이니 '예쁜 꽃들이 있는 집'을 만들어봐야겠어요.

왼쪽은 서향 동백, 오른쪽은 홍콩야자예요. 서향 동백은 동백 중에서도 더 향기로운 꽃 향이 난답니다. 핑크색 꽃이 피는데 아주 탐스럽고 아름다워요. 두 아이들 모두 바람이 잘 통하고 해가 잘 드는 곳에 놓아두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답니다.
마치며

'집은 꾸미기 나름이다'라는 말을 생각하며 늘 집을 가꾸고 꾸미고 제가 가진 것에 감사함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집이 주는 행복과 안정감을 느끼며 모두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길 바라요. 곧 날개를 펼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어요. 저희 집 구경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