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위험천만 질주…안전 사각 ‘픽시’

조휴연 2025. 8. 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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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최근,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픽시'라는 자전거가 유행입니다.

브레이크가 없는 대신, 페달을 멈추면 제동하는 방식의 자전거인데요.

일반 자전거보다 사고 위험이 높은데, 명확한 단속 근거가 없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춘천의 한 중학교 앞입니다.

내리막 인도에서 자전거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갑니다.

보행자 바로 옆을 지날 때도 페달을 멈추지 않습니다.

하교 시간 학교 앞.

열에 아홉이 비슷한 자전겁니다.

인도와 도로를 넘나들고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질주하기도 합니다.

'픽시'라는 고정 기어 자전겁니다.

속도가 빠르고, 가격도 싸 학생들 사이에서 인깁니다.

[중학생/음성변조 : "그냥 인스타 보다가 픽시가 재미있어 보여서 타이어 젖어 있거나 속도 빠를 때 좀 위험한 것 같아요."]

문제는 사고 위험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픽시입니다.

뒤 쪽에는 기어가 하나 달려있고, 제동장치는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원래 경륜 대회용이라 브레이크가 없는 겁니다.

페달을 멈춰야만 서는 탓에 제동이 쉽지 않고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에선 내리막길에서 픽시를 타던 중학생이 에어컨 실외기와 부딪혀 숨졌습니다.

최근, 춘천에서도 중학생이 자전거를 타다 미끄러져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브레이크나 경광등이나 이런 걸 좀 달라고 해도 자전거가 맵시가 안 난다고 그래서 이제 그런 것도 안 달아요. 솔직히 그냥 뭐 좀 위험천만한 거죠."]

그런데도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습니다.

제동장치가 없다는 이유로 '자전거'로 분류되지 않아 관련 법 적용을 아예 안 받은 겁니다.

최근, 사고가 이어지자 급한 대로 경찰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박병현/강원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사고가 우려돼서 저희가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계도 단속할 계획입니다."]

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전거의 구조를 갖추지 못한 자전거 운행을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겁니다.

경찰은 그전까지는 등하교 시간대 학교 주변에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화면제공:춘천시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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