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파병' 침묵하는 북한…어떤 대가 노리나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무기에 이어 군 병력까지 대규모로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병 대가가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그러나 북한은 주민들의 불만과 동요를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파병 사실을 계속 숨기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무인기 평양 침투'는 대한민국 군부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던 북한.
전방 지역 포병부대에 하달된 '완전 사격 준비 태세'도 여전히 유지 중이고, 대남 적개심 고취를 위한 주민 선동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처럼 '외부의 위협'을 요란하게 부각하며 '김정은 사수'를 외치던 북한 당국이 정작 정권을 지켜야 할 군 병력을 러시아에 보낸다는 것은 모순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국가정보원의 '파병 확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전 파병' 사실을 전혀 보도하지 않는 등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북한은 내부적으로 비공개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서는 '한미의 군사적 위협'을 외치며 이를 국방력 강화의 명분으로 삼고, 뒤로는 다른 나라 전쟁에 군대를 보내는 모순된 행태에 북한 엘리트와 주민들이 동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파병 사실이 알려질 경우 자녀를 전쟁터에 보내야 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내부의 불만까지 감수하고 무리하게 파병을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러시아로부터 '두둑한' 보상을 약속받았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핵·미사일을 비롯한 첨단 군사기술 이전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한군이 실제 전투 경험을 쌓으면서 러시아의 군사전략을 배우는 절호의 기회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이후에 러시아가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 장비와 신형 무기를 북한에 이전할 수 있고…."
이와 함께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외화를 받아 통치자금을 마련하거나, 러시아산 석유나 가스를 제공받아 경제 건설에 활용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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