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90만원 따박따박 받는다" 강남 부자들도 반한 '이 종목' 2배 성장 전망 분석


꾸준하게 달마다 분배금을 수령할 수 있고 세금 부담까지 덜 수 있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투자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 기반의 커버드콜 ETF가 자산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순자산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 11일 기준 10조1,1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7,748억 원 대비 약 13배 늘어난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3조3,976억 원이 추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커버드콜 ETF는 전체 ETF 시장 성장률인 21.2%를 훨씬 뛰어넘는 50.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커버드콜 ETF란 주가지수나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상품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 '박스권' 장세에 특히 유리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1억원을 해당 상품에 넣어두면 월 90만원씩 따박따박 현금 창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커버드콜 ETF의 급성장은 국내 주식형 커버드콜 ETF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로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하며 총 순매수 규모는 4,890억 원에 달한다.
지난 3개월 기준 개인 순매수액은 2,565억 원으로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2,449억 원)을 제치고 ETF 중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자금이 몰린 배경에는 고배당 수익률뿐 아니라 절세 매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버드콜 ETF에서 발생하는 수익 중 일부는 배당소득세(15.4%)가 적용되지만, 국내 옵션 매도 수익은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우상향보다 안정적인 수익 분배에 적합해

이에 따라 코스피200 등 국내 지수 기반의 커버드콜 상품은 주식 배당 수익(연 2% 수준)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배금이 비과세 대상이 된다.
한 강남권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높은 분배율과 비과세 구조는 세제 혜택에 민감한 자산가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라며 "국내 증시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자 커버드콜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모든 투자자에게 커버드콜 ETF가 적합한 것은 아니기에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분배에 초점을 둔 구조인 만큼 장기 성장형 자산 운용 전략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자 최근에는 '커버드콜 2.0'으로 불리는 새로운 전략도 등장했다. 기존에는 기초자산 전체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했지만, 이제는 주가 상승 여력을 살리기 위해 매도 비중을 줄이고 옵션 만기를 짧게 설정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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