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충성!"
10일 오전 9시 강원 춘천 신북읍 체육공원 축구장에서 팬들의 함성 소리와 함께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김남준 병장)과 뷔(김태형 병장)가 각 부대에서 전역 신고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RM과 뷔는 지난 2023년 12월 나란히 입대해 육군 제15보병사단 군악대와 육군 제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복무해왔다.
RM은 색소폰을 불며 등장했고, 뷔는 양손에 두 개의 꽃다발을 안고 나타났다.
"드디어 전역했다"고 입을 연 RM은 "역대 가장 짧은 군 복무에 여건도 좋아졌다. 뒤늦은 나이에 가서 괴롭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우리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동안 전·후방에서 많은 분이 우리 대신 나라를 지켜주고 있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뷔는 "군대에 오고 난 후, 몸과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다잡는 시기였다"며 "몸과 마음을 다시 만들었고, 하루빨리 아미들에게 달려가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김남준 병장도 말했다시피, 지금 저희 부대에도 저를 많이 챙겨주신 간부님들, 용사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훈련해서 무사히 전역하셨으면 좋겠다. 간부님들, 용사들 정말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사회에 나가 좋은, 정말 멋있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인사를 마친 두 사람은 차에 탑승하기 전 팬들의 환호 속에서 가볍게 춤을 추며 퇴장했다.
곧 완전체...각종 팬 이벤트 잇따라
또 다른 멤버인 지민과 정국은 하루 뒤인 11일 전역한다. 아울러 사회복무요원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 해제된다. 지난해 6월과 10월 각각 군복을 벗은 진과 제이홉을 포함해, BTS 멤버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마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BTS 소속사 하이브는 9일 서울 용산구 사옥 외벽에 BTS와 아미(공식 팬덤) 공식 로고, 그리고 '위 아 백'(WE ARE BACK)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 장식은 BTS의 데뷔일(6월 13일)과 전역을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유지된다.
이와 함께, 오는 13~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를 앞두고 인근 일대도 축제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일산호수공원에는 '2025 BTS 페스타'를 기념하는 포토월이 설치됐고, 일산서구청과 고양관광정보센터에는 현수막이 걸려 다가오는 행사에 대한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프라인 행사는 양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멤버들의 음성 메시지를 담은 '보이스 존'(VOICE ZONE),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받은 주요 트로피를 전시한 '트로피 존'(TROPHY ZONE)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제이홉도 13~14일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솔로 월드투어의 피날레이자 앙코르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