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이 5년간 793채 사들였다”...다주택자·고소득자의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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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상위 1000명이 매수한 주택 수는 4만2000채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매수자 1위는 지난 5년간 793채를 사들였다.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매수자 1위는 지난 5년간 793채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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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높을수록 빚 더 내 매수...자산불평등 심화
최근 5년간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상위 1000명이 매수한 주택 수는 4만2000채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매수자 1위는 지난 5년간 793채를 사들였다. 이와 함께 소득이 높을수록 빚을 내 집을 사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계층 간 자산 불평등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주택 구매 건수 상위 1000명이 매수한 주택은 모두 4만1721채로, 매수금액은 6조1474억8000만원에 달한다.
상위 100명이 매수한 주택은 1만3859건이었다. 이들의 매수금액은 총 2조334억9000만원으로 1인당 138채씩, 203억3000만원어치를 갖고 있는 셈이다.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매수자 1위는 지난 5년간 793채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 구매에 지불한 비용은 1157억9000만원이다. 그 다음으로 2위 710채(1150억8000만원), 3위 693채(1080억3000만원), 4위 533채(647억8825만원), 5위 363채(603억3967만원) 순이다.
이런 가운데, 소득이 높을수록 빚을 내 집을 사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소득자가 높은 신용등급을 이용해 더 많은 빚을 내고 이를 주택을 사는 데 쓴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사람보다 주택 가격 상승의 수혜를 더 많이 누리면서, 전체 가계부채가 늘어날수록 계층 간 자산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한국노동패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전국 5000가구 중 1734가구가 주택 마련 용도로 신규 가계부채를 얻었다.
특히 소득이 높은 가구 비중이 유독 높았다. 2022년 주택 취득 목적 신규 가계부채를 소득 분위별로 보면, 4분위(578가구)와 5분위(652가구)가 전체의 71.5%를 차지했다. 2020년 4분위(545가구)와 5분위(647가구)가 전체의 71.2%, 2021년 4분위(557가구)와 5분위(615가구)가 전체의 70.8%를 차지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택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될 순 없다. 다주택자의 경우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집을 구매했는지, 임대사업자 등록은 한 건지, 세금은 제대로 내고 있는지 등 불법적인 절차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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