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 "땅 2만평, 재판으로 빼앗겼다...결혼식날 잠적한 남편은 경찰서에" [SC리뷰]('돌싱포맨')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순탄치 않았던 결혼생활을 회상했다.
15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국내 1호 타이틀을 접수한 선우용여, 이지현, 윤가이가 출연했다.
이날 선우용여는 "딸하고 아들이 해줬다"며 번쩍번쩍한 효도템을 자랑했다. 그는 "내가 이렇게 80살이 되니까 자식들에게 얻는다"라고 흐뭇해 했다.
'여든 살에도 여전히 왕성한 경제활동을 한다'는 선우용여는 "영화 '까치'를 찍으러 미국에서 촬영을 하다가 왔다"라 밝혔다. 90년대 명곡을 남겼던 선우용녀의 딸은 최연제는 연예계 은퇴 후 침구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모녀가 함께 찍은 첫 영화인 '까치'. 선우용여는 "힘들지 않다. 연기가 직업인데"라며 여유롭게 웃었다.
최근 대세인 윤가이는 2000년생이라고 맑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5살이라는 윤가이에 선우용여는 "나는 25살에 애를 둘 낳았다"라며 웃었다.
선우용여는 '돌싱포맨들은 망조가 들었다'라 했고 "나이가 들었는데 너희처럼 살면 그것도 망조가 아니냐"라 팩트폭력을 했다. 탁재훈은 "선생님 완전 옛날사람!"이라고 투덜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선우용여는 "돌싱포맨들이 다 한 번씩 다녀왔다더라. 두 번 가지 말아야 하잖아"라 한탄했고. 이에 신이 난 멤버들은 김준호를 가르키며 "쟤는 지금 두 번째 결혼을 준비 중이다"라 전했다. 거기에 김준호는 이지현에 "여기는 세 번째다"라 일렀다. 탁재훈은 "장난 아니다. 남자 되게 좋아한다"라 말을 보태 결국 이지현에게 타박을 받았다.
국내 레이싱 모델 1호인 선우용여는 "69년도에 차가 처음 들어왔는데 내가 모델을 �다. 20대 중반이었다. 운전도 했었다"라 밝혔다. 연예인 최초로 차를 타고 다녔다고. 선우용여는 "그당시 차는 집 한 채 값이다. 그때 50만 원이 집 한 채다. 차 가격이 되게 비쌌다"라 회상했다. 선우용여는 "국산차 오너 드라이버는 내가 처음이고 여자가 운전한 것도 내가 처음이다"라고 흐뭇해 했다.
과거 리즈시절 미모는 감탄을 자아냈다. '혼전임신 1호 연예인'이기도 했다. 선우용여는 "내가 연애를 1년 반 했는데 손 한 번 안잡았다. 당시 남편이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겠다'라 했는데 부모님이 전화를 안받는 거다. 남편과 10살 차이다. 아무말도 안하시고 반대하셨다"라 했다.
이어 "결혼 승낙을 못 받고 나왔는데 남편이 날 태워서 워커힐 호텔로 가서 집을 안보냈다. 20일 동안 거기 있었다. 우리 딸은 그 호텔이 고향이다"라고 셀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선우용여는 "그래서 부모님이 놀라서 빨리 결혼하라 하셨다"라 미소 지었다.
결혼식에 남편이 안왔다는 충격적인 말. 선우용여는 "남편이 당시 한 회사와 동업을 했다. 당시 1750만 원이면 어마어마한 돈이다. 남편이 동업자의 어음을 갚아준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남편이랑 동업자 사장이 종로 경찰서에 있다는 거다. 그때 채권자가 나한테 와서 '여기 서류에 도장 찍으세요'라더라. 그러면 결혼식을 할 수 있다는 거다"라 했다.
그러면서 "난 몰라서 도장을 찍어준 거다. 일단 도장을 찍었는데 남편이 화를 내더라. '당신이 빚쟁이가 될텐데 도장을 찍어요!'라 했다. '저는 도장만 찍었어요'라 했다"라 했다. 그 이후에 두 사람은 무사히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고.
당시 1750만 원이면 현재 200억 원이었다. 설상가상 2만 평 땅까지 재판으로 빼앗겼다. 20대의 선우용여는 한 순간에 모든 걸 잃게 됐다.
선우용여는 "시동생 6명 우리 가족 4명, 시어머님까지 함께 살았다. '내가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 생각 뿐이었다. 집, 녹화 밖에 모르고 살았다. 한 번에 영화 6편, 드라마 2편씩 찍었다. 아 정말 잘 새도 없었다"라며 울컥했다.
그래서 남편이 소원을 들어주었다고. 두 사람은 종교가 달랐다. 선우용여는 "남편은 기독교였다. 전 불교신자지만 종교 다른 거 상관 안한다. 근데 남편이 임종 직전에 '연제 엄마 미안해' 그러더라. '당신이 미안할 게 뭐가 있어. 우리 아들 딸을 나한테 선물했는데. 정 그러면 관세음보살 세 번해'라 했다. 그랬더니 하더라"며 울다 웃었다.
선우용여는 "장례식을 하는데 남편 종교에 따라 기독교식 예배를 하고 '목사님 끝나셨어요? 이제 스님 오세요'라 했다 우리 남편은 굉장히 복 받고 가셨다"라 담담하게 회상했다.
선우용여는 '척하지 마라'라는 조언을 했다. 그는 "그렇게 하는 사람들 이상하다. 가엾다"라면서 한정판을 좋아하는 이상민에게 "그런 말 하지 마라. 네가 그지같은 집이라도 있으면서 그래라. 안식처를 조그맣더라도 멀리 있더라도 해놓고 한정판을 찾아야지"라 안타까워했다.
선우용여는 "나는 아이들에게 재산을 상속할 생각이 없다. 딸 아들이 '저흰 괜찮으니 엄마 다 쓰셔요'라 한다. 제가 벌었던 돈으로 맛있는 거 먹고 제가 하고픈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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