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뜨거워지는 계절, 유독 생각나는 그 맛이 있다. 차갑고 고소한 국물에 담긴 가는 면발, 입 안을 가득 채우는 부드러운 콩 향. 바로 콩국수다. 그런데 이 단순한 음식이 누군가에겐 여름의 위로고, 또 누군가에겐 고향의 기억이다.
그런 콩국수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곳이 대구 북구 칠성로 47-9, 조용한 골목 끝에 자리한 ‘옥순손칼국수’다. 이름처럼 정갈한 이곳은 KBS 2TV '생생정보'에도 소개되며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콩국수 맛집으로 이름을 알렸다.
콩물 한 모금에 느껴지는 ‘집밥’의 정

‘옥순손칼국수’의 콩국수는 특별하다. 파주 장단콩을 직접 갈아낸 진한 콩물이 그 핵심이다. 뽀얗게 우러난 콩물은 짙고 부드러워 입에 닿는 순간부터 감탄이 절로 난다.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딱 맞는 간, 짠맛보다 고소함이 먼저 밀려온다.
면발은 굵지 않고 슬쩍 부드러운 탄력감이 있는 가는 면이라 콩물과 어우러져 목 넘김이 부드럽다. 숟가락으로 콩물을 퍼먹다 보면, 어느새 그릇 바닥이 보일 만큼 담백하고 깔끔한 맛에 빠져든다. 그 위에 얹어진 고소한 고명은 짭짤함을 더해주며, 한 입 한 입이 여름 속 한 끼의 풍경을 완성시킨다.
콩국수만 있냐고요? 아니요, 칼국수와 부추전도 별미예요

이곳은 콩국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름에 ‘손칼국수’가 들어간 만큼, 국물 칼국수의 깊이도 남다르다. 진한 멸치 국물에 면을 푸욱 끓여낸 칼국수, 그리고 함께 나오는 부추전과 청양고추는 이 집만의 시그니처 조합이다. 부추전 한 조각에 고추 하나 얹어 먹으면, 그 짭짤한 자극이 입맛을 다시 깨운다.
그 외에도 칼제비, 수제비, 잔치국수 등 메뉴가 다양해 가족끼리 방문해도 각자 취향에 맞춰 주문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손님들의 반응은? “한결같은 맛, 고소함은 배신하지 않아요”

콩국수 맛집에 대한 후기는 대체로 비슷하다. ‘양이 많아요’, ‘재료가 신선해요’, ‘진한 맛이 좋아요’ 같은 표현이 줄을 이룬다. 네이버 기준으로 113명 이상의 리뷰가 누적돼 있는데, 하나같이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다.
어떤 손님은 “면발이 얇아 술술 넘어간다”, 또 어떤 이는 “고명이 짭조름해서 면과 함께 먹기 딱 좋다”는 소감을 남겼다. 특히 뽀얀 콩물의 밀도에 감동한 후기도 많았고, “국물까지 다 마셨다”는 말은 이 집의 진짜 자랑처럼 느껴진다.
방문 팁 & 운영 정보

- 상호명: 옥순손칼국수
- 주소: 대구 북구 칠성로 47-9
-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6시 30분
- 휴무: 매주 일요일
- 대중교통: 대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623m
여름철에는 특히 점심 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이 더워질수록 손님이 많아 대기 시간이 생길 수 있거든요.
고소한 여름 한 그릇, 그리운 사람 생각나는 맛

‘옥순손칼국수’에서의 한 그릇은 단순한 식사를 넘는다. 할머니가 만들어주던 정겨운 맛, 또는 어릴 적 여름방학의 기억처럼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
무더운 여름날, 기력이 떨어질 때. 한 그릇의 콩국수가 주는 위로가 필요하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고소한 맛 사이로, 당신이 잠시 잊고 있던 따뜻한 마음도 함께 떠오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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