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저녁 8시까지'…학원 뺑뺑이 없앨까?

2023. 3.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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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올해부터 돌봄과 교육이 합쳐진 '늘봄학교'라는 이름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운영됩니다. 돌봄 시간도 늘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져 관심이 높지만 날로 늘어가는 돌봄 수요와 높아진 학부모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제 막 학교생활을 시작한 1학년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점토 만들기에 열중합니다.

다른 교실에선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컴퓨터 명령어인 코딩을 배우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도입한 '늘봄학교'입니다.

시간은 대폭 늘어났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졌습니다.

기존 방과 후부터 오후 5시까지이던 돌봄 시간은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늘렸습니다.

하루, 틈새 시간 등 '임시 돌봄'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오승걸 /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 "국가가 책임지고 돌봄과 교육을 지원해서 우리 아이들이 모두 양질의 교육 돌봄 서비스를 받으면서…"

그동안 부족하다던 프로그램도 채웠습니다.

저학년은 기초학력 수업과 예체능을, 고학년은 인공지능이나 코딩,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수업을 제공합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 인터뷰 : 김진희 / 초등생 학부모 - "학교 안에서 교육이 이뤄지니까 건물 안에서 이뤄지니까 선생님들이 잘 봐주실 테니까 그런 면에서 안전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좀 더 애착을 느끼지 않을까…"

▶ 인터뷰(☎) : 초등생 학부모 - "(남들) 다 보내는 학원을 우리 애만 안 보내는 것도 그렇고 학교에서 얼마만큼 해 줄지도 모르겠고…"

5개 교육청, 200여 개 초등학교에서 시작한 늘봄학교 사업.

공간 문제에다 돌봄과 행정업무에 대한 명확한 업무 분담 등 일선 학교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철 / 한국교총 대변인 - "돌봄 전담사라든지 지자체 차원의 인력 지원이라든지 아니면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직접 관장해서 운영…"

교육부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성공 모델을 발굴하는 한편, 민관 협력을 통해 부족한 공간과 인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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