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전 아이돌' 정은원 "미스터 올스타 생생, 더 성장할 것"
"부족한 것 많아, 계속해서 보완하고 노력할 것"

(대전=뉴스1) 문대현 기자 =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22)은 2018년 프로 데뷔 후 이듬해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준수한 실력으로 일찌감치 '포스트 정근우'로 평가 받은 정은원은 곱상한 외모까지 겸비해 팬들로부터 '대전 아이돌'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정은원은 어린 나이에도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2000년대생 첫 홈런, 첫 끝내기 안타, 100아타, 100볼넷 등 각종 리그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1시즌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계속해서 승승장구하던 정은원은 큰 기대를 안고 2022시즌을 시작했지만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전반기 타율은 0.277(307타수 85안타)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팀 성적도 바닥을 맴돌았다.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 나선 올스타전은 터닝 포인트가 됐다.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나눔팀 감독추천 선수로 나선 정은원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 3루에서 극적인 홈런포로 주인공이 됐다. 그는 김민식(SSG 랜더스)을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 역시 최연소 수상이었다.
최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뉴스1'과 만난 정은원은 "올스타전이 끝난지 시간이 좀 흘렀지만 아직 그 때의 감정이 생생하다"며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지만 팬과 선수단에 커피차를 쏘고, 부모님 용돈 드리고, 세금을 떼니 막상 남는 것이 얼마 없더라"고 웃었다.
올스타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정은원은 후반기를 자신있게 시작했다. 전반기 막판 10연패, 6연패, 6연패로 심각했던 팀도 후반기 8경기에서 3승1무4패로 조금이나마 나아진 모습이다.
정은원은 부상에서 돌아온 4번타자 노시환의 존재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시환이형이 복귀했고 기존 (김)인환이형, (하)주석이형까지 버티고 있다 보니 전체적인 공격력이 강화됐다"며 "마음도 편해졌다. 매 타석 '출루만 하자'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정은원의 타격 감각은 살아나지 못한 모양새다. 8경기 타율이 0.233(30타수 7안타)에 그치고 있다.
정은원은 "난 공수에서 부족한 것이 많은 선수다. 주전급으로서 팀 타선을 이끄는 이미지도 있지만 아직은 내가 할 것을 제대로 하기에도 바쁜 처지"라며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으려고 하지만 팀을 위해 실력이 더 보완돼야 한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선발 당시 2루수 자원으로 언급됐던 정은원은 아쉽게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내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까지 국제 대회가 많아 다시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이 진행된다.
아직 자신이 국가대표에 갈 만한 실력이 되지 않는다며 자세를 낮춘 정은원은 "내가 어필한다고 해서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신경쓰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다 보면 부름이 있을 것"이라며 "그 때까지 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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