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이 교통안전과 어린이 카시트에 미쳐버린 안전덕후 아이와차 라고 합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1위 미니밴 카니발, 그 중에서 우리 가족을 위한 가장 럭셔리한 이동수단인 하이리무진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차체가 긴 형식의 미니밴 카니발은 지붕의 측면 강성과 철판면의 우그러짐을 막기위해 대략 6-7개의 강력한 보강 구조물이 들어갑니다.

썬루프 옵션이 추가된 차량은 구멍을 뚫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강 구조물이 2-3개 삭제됩니다.

그러나 보강구조물이 삭제된 자리에 썬루프 자체의 프레임 구조물이 대체되어 들어갑니다..

그래서 썬루프로 인한 차체 강성 저하는 미미합니다.

오히려 썬루프의 프레임때문에 더 단단해진다고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IIHS와 NHTSA에서 지붕 강성 테스트하는 차량의 대부분은 일반 썬루프가 적용된 차량들입니다.

썬루프로 인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걱정해야하는 것은 하이리무진입니다.

하이리무진을 VIP 비즈니스 의전용 차량으로

귀빈의 허리를 굽히지 않고 차내에서 이동하고, 서서 옷갈아입으려 사용하는 것은 뭐 편의성 때문에 이해합니다.

이 차를 어떻게 만드냐면요

보강 구조물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전부 삭제되고 뚜껑이 씌워집니다.

뚜껑을 따고 차의 필러를 연결하는 지붕 테두리의 뼈다귀로만 버티는겁니다.

물론 뼈다귀가 차체의 가장 강력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지지 구조물이 없다는 것은

예를들어 단단한 아치형 두개골모양이 있다고 쳤을때 상부만 도려내 양쪽에서 압박하면 쉽게 찌그러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찌됐던 1%라도 버텨줘서 피해를 경감시켜주는 것과 아예 없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니까요.

해외의 의전용 리무진은 모두 차체 제작 시점부터 구조물을 대고 지붕을 높게 설계한 하이루프 상용 밴을 기반으로 제작합니다. 하이뤂프의 지붕 보강 보이시죠?

헐리웃 스타가 벤츠 스프린터, 스타크래프트 하이루프 리무진에서 내리는 것은 보았어도,

혼다 오딧세이나 시에나 같은 미니밴 하이리무진에서 내려서 레드카펫 밟는것 본적 없으시죠?

완성차 미니밴의 뚜껑을 열어서 모자를 씌우듯 만드는 의전차는 기아 카니발, 현대 스타렉스가 유일합니다.

패밀리카 미니밴의 뚜껑을 따는 나라도 우리나라 기아자동차가 유일합니다.

애초에 그 어떤 완성차 메이커도 이러한 방식의 자동차를 만들어 팔지 않아요...

이런차를 가지고 매일 아이들과 함께 통학하고, 여행다니고, 마트다니는 데일리카 용도로 구입하는 것은 말리고 싶습니다.

이 하이리무진은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완성차를 받아서 기아자동차의 협력 특장업체에서 뚜껑따고 별도 인증을 받습니다. 하청주는거죠.

기아자동차는 이 특장차를 다시 납품받아서 기아차 이름으로 대리점에서 완성차마냥 최고급 패밀리카로 파는거에요.

충돌테스트는 기아 카니발 완성차로 대체하고 뚜껑을 딴 상태로는 하지 않습니다.

또한 현대기아차가 자랑스럽게 홍보하는 미국 IIHS 테스트는 뒷좌석이 7-8인승으로 우리가 많이 구입하는 9인승과 의자 배치가 다릅니다. 때문에 에어백이나 차량 외벽으로부터의 거리도 차이가 있습니다.

신형 카니발 KNCAP 2열 충돌테스트의 경우, 정면충돌 테스트의 경우 2열은 목과 상체의 상해도가 있는편입니다.

측면의 경우 2열은 테스트 결과도 확인되지 않으며, 3열은 아예 데이터가 없습니다.

하이리무진의 사고 안전성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현기차만 알겠지요.

카니발 하이리무진, 호화스럽고 좋습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90년대 연예인차로 유명했던 의전용 스타크래프트밴을 대체하는 비즈니스 리무진 컨버전 밴으로 받아들여야합니다.

아이들과 안전하게 가족차로 타려면 그냥 일반 카니발 모델 뽑아서 타시기를 권합니다.

사고는 어떻게 올지 모르니까요.

P.S 하이리무진이 최고급 럭셔리 패밀리카가 되기까지...

90년대 유행했던 연예인차, 스타크래프트 밴이 가성비가 떨어지고, 연료효율도 떨어집니다. GM 5.3리터엔진이 고질병도 많고요.

때문에 2000년대 중반부에 의전차량에 대한 수요가 요동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온것이 그랜드카니발 하이리무진이었고, 의전용으로 많이 사용되다가 최고의 자리를 2010년전후로 도요타 시에나에게 빼앗깁니다.

그 2열 오토만 시트 한방에 빼앗겼다가, 2014년에 올뉴카니발 나오면서 다시 하이리무진 오토만으로 의전차 1위를 빼앗아 왔습니다.

그런데 인기가 많아지자 멋진 연예인차에 대한 선망이 패밀리카로 옮겨오면서 최고급 가족차가 된것입니다.

이 차는 안에서 VIP들이 일어서서 옷갈아입고 하라고 만든차인데 왜 이렇게 아이들 태우기 위해 나온 차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