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닛산의 대표 스포츠카 'GT-R R35'가 18년 만에 단종됐다.
이번 발표로 2025년형 GT-R이 사실상 마지막 모델이라는 점이 확정됐다. 북미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해 10월을 끝으로 생산이 중단됐으며, T-스펙 타쿠미(T-Spec Takumi)와 스카이라인(Skyline) 트림을 한정판 모델로 선보이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GT-R은 '고질라(Godzilla)'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이른바 '슈퍼카 킬러'로 명성을 쌓아왔다. 지난 2007년 도쿄 모터쇼를 통해 정식으로 공개된 R35는 2001년과 2005년 선보였던 컨셉트카의 연장선에서 탄생했다. 이후 2010년, 2016년, 2023년 세 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성능과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왔다.
다만, 현재 닛산의 재정 상황과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하면 새로운 닛산 GT-R이 등장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닛산이 차세대 GT-R에 탑재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2028년 이후에나 양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세대 R36을 보려면 최소 몇 년은 더 기다려야 된다.
한편, 닛산 경영진은 하이브리드 GT-R의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어 향후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