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고민 양준석 백업, 한상혁의 생각은?

3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구마모토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한상혁(183cm, G)은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이천 전지훈련을 잘 마치고 왔다”며 웃은 뒤 “오늘(30일)부터 시즌 준비 두 번째 챕터가 시작된다. 아셈 마레이까지 외국선수가 다 들어오고, 대표팀에 빠졌던 양준석, 유기상도 돌아왔다. 이번 시즌 뛸 LG 선수들이 다 모였다. 오늘부터 좀 더 세밀하게 수비 전술을 맞추는 훈련을 할 거다”고 2025~2026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려줬다.
LG는 지난 시즌 챔피언 등극에 힘을 실었던 대릴 먼로 대신 마이클 에릭을 영입했다.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에릭과 연습경기를 소화한 한상혁은 “에릭은 확실히 높이에서 장점이 있다”며 “우리 수비 시스템이 복잡한데 점점 더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마레이가 워낙 경험이 많아서 중간중간 소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에릭은 2023~2024시즌 수원 KT에서 50경기 평균 8분 38초 출전해 4.6점 3.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마레이가 버티는 LG를 만나면 조금 더 뛰면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특히, LG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 평균 12분 18초를 뛰며 7.8점 5.4리바운드로 선전했다.
한상혁은 2년 전 에릭 때문에 4강에서 KT에게 졌다고 하자 “오자마자 ‘너 때문에 우리가 2년 전 챔프전을 못 갔다’고 그랬다(웃음)”며 “마레이를 너무 잘 막고, 배스가 쉴 때 우리를 압도했다. 그래서 우리가 힘들었다. 이제는 같은 팀이라서 든든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고 에릭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상혁은 “사실상 오늘부터 전지훈련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아무래도 팀에서 저에게 바라는 역할이 있고, 저도 그 역할이 무엇인지 안다. 준석이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며 “준석이가 없었을 때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 훈련을 잘 하고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뛰지 않겠지만, 코트에 나갔을 때 속공과 상대 압박을 감독님께서 주문하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했다.
조상현 LG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양준석의 뒤를 받칠 선수들이다. 이 때문에 한상혁과 이경도의 성장에 관심을 쏟았다.
한상혁은 “감독님께서는 당연히 (양준석 백업) 고민을 하셔야 하고, 저도 인지를 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기회다. 부담보다 잘 해야 한다. 저도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고 중고참이라서 신뢰를 줘야 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LG는 지난 시즌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다른 팀과 비교할 때 전력이 좋아졌다고 보기 힘들다.
한상혁은 “전력이 보강된 팀이 있다. 우리는 더 단단하게 만들어지는 과정이다”며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수비가 기본인 팀이다. 그런 팀 컬러를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상혁은 “확실히 늦게 끝나서 그런지 시즌 준비 기간이 진짜 짧게 느껴진다. 시간이 훅훅 지나간다(웃음). 한 달 뒤면 시즌 개막이다. 아직은 부족하다. 모든 선수들이 모였으니까 시즌 준비를 잘 맞춰가야 한다”며 “정말 부상 없이 치러야 한다.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하니까 농구를 잘 하든 못 하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부상 없이 팀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백업 가드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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