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전북지사 당선 ‘안개속’...텃밭 흔들리는 민주당, ‘자존심’ 내건 무소속
한길리서치 조사 김관영 42.1% · 이원택 40.5%…예측불허 혼전 양상

| 전주=한스경제 이인호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로 불리는 전라도지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었던 호남선거 공식과 달리, 이번 전북지사 선거는 본선 무대에서 무소속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와 민주당 후보의 견고한 조직력이 정면충돌하며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 잇따른 여론조사 '변화'…오차범위 내 '골든크로스' 양상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지사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 상황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새전북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 결과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42.1%,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40.5%를 기록했다.
양 후보 간의 격차는 단 1.6%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에서 팽팽한 호각세를 보였다. 이어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가 4.9%·무소속 김성수 후보 2.7%·백승재 진보당 후보 2.4% 순이었으며, 부동층(없음 3.6%, 잘 모름 3.9%)은 7.5%로 집계됐다.
추이 분석을 살펴보면 흐름의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 공식 출마 선언 이전인 지난달 30일~이달 1일 동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39.6%)가 김 후보(36.6%)를 3.0%p 앞섰으나, 보름 만에 김 후보가 5.5%p 상승하는 동안, 이 후보는 0.9%p 상승에 그치며 전세가 역전됐다. 앞서 지난 9~10일 진행된 조원씨앤아이·뉴스1 조사에서도 김 후보 43.2%, 이 후보 39.7%로 유사한 흐름이 관찰된 바 있다.
▲ 김관영 "도민이 뽑는 자존심 선거" vs 민주당 "단일대오로 톱니바퀴 행정"
정치권에선 당초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이탈한 표심과 무당층이 김 후보의 대안론으로 결집한 반면, 이 후보는 민주당의 두터운 당 조직력을 바탕으로 콘크리트 지지층을 결집하며 방어선을 구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의혹 제기로 제명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김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북도민들이 도지사는 당 지도부가 임명한 사람이 아니라 도민 스스로가 뽑는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전북의 '자존심'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명 처분에 대해서도 "소명 기회가 있었다면 최고위원들이 절대 제명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항변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전북을 찾아 당심 결집과 흐름 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전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당정청도·전북도지사도·전주시장도·광역 및 기초의원도 모두 민주당일 때 행정이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간다"며, '원팀 시너지'를 강조, 무소속 후보의 분열 조장 가능성을 경계했다.
▲ 흔들리는 텃밭 표심…남은 기간 부동층 향배가 분수령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공천 과정의 후유증으로 인한 경고음이 감지된다. 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 측의 의혹과 관련해 단식 농성을 벌였던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SNS를 통해 "정 대표에게 당이 도민의 비판 목소리를 듣고 성찰하고 잘못을 고쳐야 도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혀 내부의 고심을 드러냈다.
한편 새전북신문·한길리서치 조사는 무선 전화 ARS 방식(응답률 8.5%)으로 진행됐으며, 뉴스1·조원씨앤아이 조사는 무선 전화 ARS 방식(응답률 14.8%)으로 진행됐다. 각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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