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하나도 모르겠어" 北 파병에 한글 공부하는 러시아 軍

이다온 기자 2024. 10. 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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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시아 병사가 한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각) 친우크라이나 단체 텔레그램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병사가 흙바닥에 앉아 종이와 펜을 들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병사가 들고 있는 종이 왼쪽에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 '이해했습니다' 등 한국어가 적혀있으며 오른쪽에는 러시아어로 된 발음과 해석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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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exilenova_plus' 채널에 올라온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병사가 한국어 회화를 공부하는 모습. 텔레그램 갈무리

"젠장 빌어먹을! 하나도 모르겠어"

한 러시아 병사가 한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각) 친우크라이나 단체 텔레그램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병사가 흙바닥에 앉아 종이와 펜을 들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병사가 들고 있는 종이 왼쪽에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 '이해했습니다' 등 한국어가 적혀있으며 오른쪽에는 러시아어로 된 발음과 해석이 적혀있다. 공부한 흔적으로 보이는 밑줄과 동그라미 등이 쳐져 있기도 했다.

영상을 촬영 중인 남성이 "공부가 잘되어가냐"고 묻자 이 병사는 "젠장, 빌어먹을!"이라고 답했다.

이어 촬영자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묻자 병사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면서 '어디에서 왔습니까'라고 적힌 부분을 짚으며 "이해가 안 된다. 진짜 모르겠다"고 또 욕설을 내뱉었다.

단체는 해당 영상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하고 있는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기습 역침공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 23일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발표했다.

영상을 올린 채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영상의 원출처는 러시아군의 텔레그램 채널이며, 정보 입수를 위한 수단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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