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 방화' 사건... 범인의 충격적 정체 ('궁금한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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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잡히지 않으면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27일 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연쇄 방화 사건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사연이 소개됐다.
연쇄 방화 사건이 발생한 날 같은 동에 사는 한 남중생 박 군이 멍하니 불구경을 하고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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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지금 잡히지 않으면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27일 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연쇄 방화 사건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8일 오후 3시 53분쯤 이 단지 가동 6층에 사는 예림씨(가명)는 복도에서 나는 탄내에 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현관 앞 택배 박스가 불에 타고 있었던 것. 예림씨는 "경찰에 신고하자고 상의하던 찰나에 밑을 내려다봤는데 연기가 막 올라오는 것"이라며 "막 뛰어내려가서 봤더니 3층 유모차에 불이 나 있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이날 가동에서 벌어진 화재만 총 4건. 예림씨는 "경찰관님이 일단 가동에서 범인이 안 나갔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사용을 안 했고, 계단을 사용한 것 같으니 CCTV에 찍히지 않았으면 그걸 아는 사람인 셈"이라고 말했다. 즉, 현관은 물론 엘리베이터 CCTV에도 용의자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
이렇다보니 입주민들은 서로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었다. 예림씨는 자신의 친한 동생집에 불이 났다는 점에서 앞서 동생과 층간 소음으로 다퉜던 2층 집을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2층 집 주민은 "(불이 난 날에는) 밖에 나갔다 들어오는 길이었다"며 방화와 무관함을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210호 주민은 아이들을 의심 중이었다. 연쇄 방화 사건이 발생한 날 같은 동에 사는 한 남중생 박 군이 멍하니 불구경을 하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박 군 아버지는 "별 거 아닌데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목격자인데 용의선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가장 먼저 119에 화재를 신고한 사람이 박 군이라 용의자일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 현재까지 확인된 용의자의 유일한 모습은 6층 예림씨의 홈캠에 포착된 수상한 인물. 예림씨는 "그거(홈캠 영상)를 보면서 너무 소름끼쳤다"며 "우리 집은 복도 끝 집인데, 사람이 왔다 갔다했다는 게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영상을 분석한 황민구 소장은 "실루엣만으로는 성별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창살 위치로 미뤄볼 때 키는 160대 후반~170대 초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취재 중 3층, 6층 뿐만 아니라 7층에도 방화로 의심되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방화문에 라이터 등으로 지진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었던 것. 이미선 동양대 교수는 "(용의자에게) 굉장히 충동적이고 대범하고 무모한 특징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만약 불을 질러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등이 목적이라면 이번에 잡히지 않으면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은 예방 차원에서 계속 나가고 있다"며 "계속 가가호호 면담하니까 (용의자가) 심리적 압박은 받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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