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드보이> 비하인드 & TMI 9부
1.20살에 유지태 누나로 이름 알리며 톱스타된 신인 배우

-비극적인 사건의 주인공 이수아가 등장하는데, 윤진서의 존재감을 처음으로 알린 의미있는 장면이다.
-<올드보이>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 윤진서는 인터뷰에서
대학생이 된 후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영화배우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맞추다 보니 오디션을 동시에 보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며 <올드보이> 이전에 어떻게 지내왔는지 이야기 했다.
-그러다 <올드보이> 오디션 이야기를 듣고 지원을 하려고 했는데, 아르바이트 여건상 오디션이 가능치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아르바이트에 해고되면서, 오디션을 볼 기회를 얻게 되었고, 프로듀서가 최종 오디션 일자를 알려줘서 박찬욱, 최민식이 보는 앞에서 연기를 펼쳤다.
-이후 윤진서는 박찬욱을 통해 오디션 합격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쉽지 않은 노출 연기가 있을 거라는 예고를 받게된다. 하지만 감독의 간곡한 부탁에 윤진서는 쉽지 않은 파격 노출 연기에 임했고, 이를 통해 영화계에 존재감을 알리게 되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20살 이었다.
-윤진서가 청순하게 자전거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을 보고 제작진은 '레모나 신'이라고 불렀다.
-흥미롭게도 윤진서와 유지태는 2010년 영화 <비밀애>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2.오대수의 아역시절을 연기한 배우는?

-오대수의 아역은 오태경 배우가 연기했다. 현재도 배우로도 활동중이다. 영화 출연후 또다른 화제작 <알포인트>에 출연해 분대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오태경이 이수아 앞에서 평행봉 연기를 선보이는 우수꽝스러운 장면은 박찬욱의 지시를 받고 며칠간 연습하다 겨우 완성한 장면이다.
-오태경이 칠판에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 메시지를 남긴 장면은 오태경 본인이 아닌 최민식이 직접 쓴 글씨다.
3.알고보면 소름돋는 이수아가 읽었던 책의 정체

-회상에서 수아가 운동장 벤치에 앉아 읽는 책은 미국의 시인 실비아 플래스(Sylvia Plath)의 책이다. 스미스 칼리지와 케임브릿지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우수한 문학적 재능을 가졌으나 평생 우울증을 앓았고 살면서 총 4번의 자살 시도 하는 등, 극단적이고 광기 어린 삶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영국의 시인 테드 휴즈와 격정적인 사랑을 나눴으나, 그의 외도로 인해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자 결국 서른 살의 나이로 부엌에서 가스를 틀어놓고 자살하여 생을 마감해버렸다.
-감수성이 풍부한 사춘기였던 수아는 아마도 실비아 플라스의 사랑과 광기·집착·극단적 죽음을 숭배했을지도 모른다. 절대적인 사랑을 이룰 수 없어 죽음을 택한 그녀의 시집은 이 영화에서 수아와 우진의 순수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죽음을 암시하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4.배경이 된 학교는 어디인가요?

특이한 계단구조로 눈길을 모았던 주인공들의 모교는 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한 학교로 촬영당시 송계고등학교로 불리었다. 현재 이곳은 경남간호고등학교로 바뀌었다.
5.원래 아주 에로틱 했다는 이우진,이수아 남매의 정사 장면

-어린 이우진(유연석)과 이수아가 과학실에서 연애를 하다 약간의 정사로 이어지는 장면.
-원래 감독이 선보이려 했던 노출 장면은 실제로 더 야하고 에로틱 했다. 그런데 영화사 여직원들이 보고 너무 지나치다고 말해서 더 무난한 지금의 버전으로 바뀌게 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두 배우(유연석,윤진서)에게 이틀간의 시간을 주고 과학실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보냈을지 함께 연습해서 만들어오라고 지시했다. 영화속 장면은 신인인 유연석,윤진서 두 사람이 함께 표현해 완성한 장면이다. 최민식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 두 배우의 과학실 장면과 표현을 보고 칭찬했다.
-윤진서의 경상도 사투리 교육은 진주 출신인 박찬욱 감독이 직접 지도했다.
- 감독
- 박찬욱
- 출연
-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김병옥, 오달수, 이승신, 윤진서, 유연석, 지대한, 오태경, 유일한, 이영희, 이미미, 한재덕, 전우재, 최재섭
- 평점
-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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