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 파행 장기화…민생·숙원 사업 차질

- 임시회 열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정회

- 후반기 원구성도 못해…경기도서 유일

양주시의회 청사 전경. [사진 제공=양주시의회]

[양주 = 경인방송]

(앵커)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후반기 원 구성도 못 하고 있는 양주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파행이 장기화하고 있는 건데요.

민생 예산과 지역 숙원 사업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양주시의회는 14일 오전 제370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4명만 출석해 의결정족수 미달로 개회와 동시에 정회됐습니다.

경기지역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후반기 원 구성을 하지 못한 양주시의회.

시의회가 100여 일 넘도록 파행만 거듭하는 이유는 후반기 의장을 어느 당이 차지할지를 놓고 양보 없는 대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의회는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4명 여야 동수로 구성됐습니다.

당초 시의회는 전반기엔 국힘이,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의장을 맡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국힘 측이 '민주당 의장 후보 의원의 교체' 등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이 같은 혼란은 국힘 시의원들이 자신들이 서명한 합의서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윤창철 시의회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의회가 처리해야 할 현안은 촌각을 다투고 있습니다.

기초노령연금 등 필수복지 예산이 담긴 추경 예산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하고, 어렵게 성사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부담금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해야 합니다.

오는 28일까지 임시회가 예정된 가운데 폐회까지 원 구성이 합의되지 않으면 본예산 심사 등 집행부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한준석 기자 hjs@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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