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유전자에 이어 "끈기"조차 유전이라는 카이스트 교수

끈기와 유전자의 상관관계는 최근 심리학, 뇌과학, 유전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끈기도 타고나는 것일까?"라는 질문은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하지요.이번 글에서는 끈기와 유전자 간의 관계를 과학적 연구와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 끈기란 무엇인가?
먼저 ‘끈기’의 개념을 정리해보죠.끈기는 어려움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정신적 힘을 의미합니다.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는 이를 “그릿(Grit)”이라고 부르며,지능이나 재능보다도 성공에 결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 끈기는 유전일까? 환경일까?
끈기는 선천성과 후천성이 결합된 복합적인 성향입니다.즉, 일부는 유전자로부터, 일부는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 1. 유전적인 영향: "끈기의 기질은 타고날 수 있다"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DRD2, DRD4)도파민은 동기부여, 보상 기대와 깊은 관련이 있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이 수용체에 따라 지속적인 동기 유지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세로토닌 유전자(5-HTTLPR)감정 조절과 스트레스 대응에 관련된 이 유전자는 좌절 상황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과 관련됩니다.

COMT 유전자전두엽의 활동과 관련되어 계획성, 집중력, 자기조절력에 영향을 미칩니다.즉, 꾸준히 뭔가를 지속하는 ‘끈기’와 밀접한 유전자죠.

📌 요약유전자는 ‘기질적인 끈기’를 좌우합니다.예를 들어 누군가는 어릴 때부터 참을성이 많고,누군가는 쉽게 싫증을 느끼는 경향이 있을 수 있죠.

🧠 뇌과학이 말하는 끈기
끈기 있는 사람은 뇌의 특정 부위가 더 발달해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목표 설정과 계획, 자기조절을 담당하는 부위로, 끈기 있는 사람은 이 부위가 더 활성화됩니다.
측좌핵(nucleus accumbens)보상 예측 및 동기와 연결된 뇌 부위로, 끈기 있게 일할 때 긍정적인 강화가 잘 작동하는 사람은 이 부분이 활발합니다.

즉, 뇌 구조와 기능의 차이도 끈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이 역시 일정 부분 유전적입니다.

🌱 환경의 힘: 유전보다 더 중요한 건 ‘경험’

유전자는 기본적인 틀을 제공하지만, 끈기의 대부분은 ‘환경’에서 만들어집니다.
칭찬, 실패의 경험, 피드백은 끈기를 키우는 중요한 요소

부모의 양육 태도, 학교 경험, 사회적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침

작은 성공의 누적 경험은 자기 효능감을 높여 더 큰 끈기를 유도함

🧪 끈기와 유전자에 관한 실제 연구 사례

🔬 연구 1: 미네소타 쌍둥이 연구 (Minnesota Twin Study)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를 비교 분석
끈기 수준이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 더 유사
결론: 끈기의 약 30~50%는 유전적 영향

🔬 연구 2: ADHD와 끈기
도파민 관련 유전자의 변이가 ADHD와 관련 있음
ADHD 아동은 집중력과 지속력이 낮은 경향
이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아동은 환경적 개입으로 끈기를 보완 가능

🧭 결론: 끈기는 유전이 아니라 ‘기를 수 있는 능력’이다
끈기에는 유전적인 성향이 분명히 존재합니다.하지만 그것이 정해진 운명은 아닙니다.
훈련과 경험, 반복된 성공을 통해 누구나 끈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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