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에 금괴 가득” 전원주 투자법 따라할 적기?…금 투자 부담스런 개미 ‘OOO’ 주목 [투자360]

신동윤 2025. 6. 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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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의 안전 자산 ‘대장주’로서 위치가 이스라엘-이란 군사 충돌을 통해 재확인됐단 평가가 나온다. 국제 금값이 중동 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사상 최고가에 근접할 정도로 급등세를 보이면서다.

이런 가운데 금괴 등 금 현물에 투자하기엔 부담을 느끼는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이 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의 선택지도 늘어났다.

1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5일 장중 트로이온스(31.1g)당 3451.27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4월 기록했던 최고점(3509달러)에 근접했다. 전날에도 금값은 3451.23달러까지 찍으면서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군사시설을 전격 공습한 이후 금값은 2% 급등했다. 같은 기간 미 달러가치가 0.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의 안전 자산으로서 지위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 금 현물 가격. [인베스팅닷컴]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가격은 상승했다. 지난 2022년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을 때, 2023년 10월 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직후에도 금 가격 그래프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린 바 있다.

이란이 휴전을 바란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내며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구조신호(SOS)’를 친 것으로 알려진 1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는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할 수 있단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금값도 진정세를 보였다. 전날 대비 1.62% 하락한 온스 당 3388.52달러를 기록하면서다.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투자 자산으로서 금 수익률도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금값은 약 30% 상승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2.80%), 일본 닛케이225(-2.53%), 비트코인(7%) 등의 올해 수익률을 압도한다.

‘금은 제재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최근 금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금융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받은 이후, 제재를 받을 수 있는 달러보다는 금을 더 확보해 둬야 한다는 신흥국 수요가 금값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금괴는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준비 자산 중 약 20%를 차지했다. 미국 달러(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로, 유로화(16%)를 넘었다. 전년까지만 해도 금과 유로화 보유 비율이 차이 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장신구 브랜드 라오푸골드(Laopu Gold)가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기업으로 떠오르면서 상장 1년 만에 주가가 1000홍콩달러를 돌파했다. 라오푸골드 제품을 구매한 한 소비자 [로이터 유튜브 화면 캡처]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혼란이 확대될수록 안전자산으로 자금이동 수요가 늘어나며 귀금속 선호도는 높아진다”면서 “2022년부터 금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신흥국 중앙은행은 미·중 갈등, 세계경제 분절화 등으로 금 매입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의지 등으로 하반기 미 달러는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금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금값이 20% 넘게 오르며 과열 우려가 있지만 올 하반기에도 금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주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하지만 금 시장으로 자금 유입 근거가 명확하고 추세를 하락 반전시킬 만한 트리거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금 가격은 하반기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금 가격 밴드는 온스당 3000~3700달러 내외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서 긴축 선회가 없는 한 귀금속섹터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은 하반기에도 유효하다”면서 “무디스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 속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외환보유고 다변화)도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12개월 금 가격 목표는 온스당 각각 3600달러, 4000달러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SBS 예능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이런 가운데 ‘연예인 투자 고수’로 알려진 배우 전원주 씨의 금 투자 비법에 관한 관심도 다시 한번 모이고 있다.

전원주 씨는 지난해 4월 KBS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50회에 출연해 개그맨 박명수 씨에게 “금을 많이 사둬야 한다. 난 금고에 금이 가득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부터 조그마한 것부터 모으다 보니 금고가 가득 찼다”며 “심지어 은행 지점장이 집으로 찾아오기도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직접 금괴 등 금 현물을 구매하는 게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이 금 투자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금융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금액티브’를, 신한자산운용이 SOL 국제금 ETF를 상장한다. 오는 7월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금현물 관련 ETF를 내놓는다. 지금까지 국내 상장된 금 ETF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을 제외하고 모두 선물이나 커버드콜 상품이었다.

다만 KODEX 금액티브와 SOL 국제금 모두 국제 금 시세를 따르는 글로벌 ETF 상품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어서 진짜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은 아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금 직접 편입은 아직 절차상 문제로 어려워 국제 금 현물을 담은 ETF에 재간접으로 선 출시했다”며 “금 현물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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