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 투입…美 "추가 파병"
[앵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을 제거하고 군사 압박 수위를 높여온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공군을 중심으로 추가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0분쯤 레바논 접경지 여러 곳을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했습니다.
그러면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곧이어 레바논군은 이스라엘 접경지 여러 지점에서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해 최소 5㎞ 후방으로 부대를 물렸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강도 높은 포격을 퍼부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자정 넘어 지상작전 개시를 공식 확인하면서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습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황 평가에 따라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개시한 '북쪽의 화살' 작전을 통해 레바논 각지에 고강도 폭격을 퍼부었고,
나흘 만에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하면서 중동의 전운은 급격히 짙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에 병력을 투입한 건 2006년 이후 18년 만입니다.
앞서 미국은 이날 작전 개시 전 국경 근처에서의 제한적 작전을 통보를 받았다며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옹호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지상 작전을 사실상 용인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외교적 해결을 보길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미국은 전투기 비행 대대를 포함해 수천 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확정했습니다.
기존 병력도 철수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군력은 두 배로 늘고, 항모전단의 주둔 기간도 연장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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