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집에는 누가 살까?".. 산 정상에 세운 콘크리트 주택 인테리어

출처:Lopez Arquitecto

에콰도르의 고지대, 녹음이 짙은 언덕 위에 눈을 사로잡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하나 서 있다.  이 집은 단단한 외관과 달리 집 안으로 들어서면 전면 창 너머로 펼쳐지는 압도적인 전망이 가장 먼저 반긴다.

출처:Lopez Arquitecto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된 구조는 지형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도시의 불빛과 산의 실루엣을 한눈에 담아낸다.

이 집의 진가는 내부 곳곳에서 드러난다. 단 하나의 장소에 국한되지 않은 뷰 포인트는 의자 하나만 있어도 풍경이 완성되는 구조 덕분이다.

출처:Lopez Arquitecto

집은 거실과 주방, 공용 공간을 하나의 플로우로 묶되, 바닥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낮춰 경사진 지형을 자연스럽게 반영한다.

특히 주방과 공용 공간 사이를 잇는 대각선 평면은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광활한 개방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현되었다. 천장과 벽의 각도, 창의 비례 모두 풍경을 담기 위한 계산이 곳곳에 숨어 있다.

출처:Lopez Arquitecto

건물의 반대편 모서리에는 눈길을 끄는 삼각형의 공간이 자리한다. 이것은 계단을 중심 삼아 층마다 변화를 주며 공간을 연결하는 장치로, 디자인이 기능과 미학을 동시에 아우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요소다.

좋은 집은 살면서 계속 발견하게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각기 다른 레벨로 분리된 공간들을 계단이 유기적으로 이어주며, 층간 이동마저 자연스럽고 즐거운 경험으로 만든다. 마치 하나의 큰 조각 작품 속을 걸어다니는 듯한 기분이다.

출처:Lopez Arquitecto

이후 추가된 두 개의 건물 볼륨은 마치 종이접기에서 영감을 받은 듯 겹겹이 쌓인 듯한 외관을 만든다. 외장은 검은색 내후성 강철과 원목으로 마감되어 채광의 따스함을 조율하고, 내부에서 보는 풍경은 더욱 깊이를 가졌다.

이 조형적 완성도는 자연을 과장하지 않고, 조용히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마치 집이 땅의 일부분처럼 보일 정도로 자연과의 합일을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