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팬들 진짜 너무하네요" 김택연 선수 아직 20살입니다.

김택연이라는 이름이 KBO 팬들의 기억에 강렬하게 새겨진 건 불과 1년 전이었습니다. 갓 20살, 리그 신인으로 마운드에 섰지만, 그의 존재감은 이미 대형 투수 못지않았습니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흔들림 없는 마운드 운영으로 그는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고, 6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8, 19세이브를 기록하며 '제2의 오승환'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그해 신인왕도 김택연의 몫이었고요.

특히 강속구 하나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그의 피칭 스타일은 팬들에게 전성기 오승환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바로 그 빈자리를 채워줄 진짜 후계자가 나타났다는 기대감은 어느새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기대가 만들어낸 그림자, 2년차 징크스

그런데 2025 시즌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2년 차를 맞은 김택연은 현재까지 3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4, 1승 2패 12세이브로 딱히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연속된 피홈런과 아쉬운 패전들이 겹치면서 그의 부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는 1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자 SNS와 커뮤니티에는 비난 여론이 쏟아졌습니다. 어떤 팬들은 벌써부터 "진짜 제2의 오승환은 아니었다"라는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죠.

하지만 우리는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 이 비판들이 정말 정당한지 말입니다.

그는 아직도 스무 살입니다

김택연은 아직 스무 살입니다. 만 스무 살의 나이에 두산이라는 명문 구단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놀라운 일입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 나이에 2군 혹은 추격조에서 경험을 쌓고 있을 때, 그는 1군 무대의 가장 뜨거운 순간에 서 있습니다.

투수가 부진할 수도 있고, 피홈런을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프로입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아무리 실망하더라도 프로 데뷔 2년 차를 맞은 어린 선수를 향한 감정 섞인 비난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조금 실망스럽다고 어린 선수를 몰아세우는 건 누구를 위한 응원일까요?

두산 팬들의 온도차, 조금은 돌아볼 때

물론 팬들의 애정 표현은 다양하고, 그 기대치 역시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택연이 과거 보여준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지금의 모습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가 오히려 선수를 더 위축시키는 방식으로 표현된다면, 그건 응원이 아닌 짐이 될 수 있습니다.

잠시 슬럼프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상대 팀들이 그의 패턴에 익숙해져 반격을 시작했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다음입니다. 팀과 팬들이 김택연에게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지 않는다면, 정말 제2의 오승환은 이대로 주저앉고 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