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베란다를 확장해 ‘이 공간’을 만들었다고?! 생각도 못했네~
안녕하세요. 결혼 4년차, 아직도 신혼인 30대 부부입니다 :) 저희의 두 번째 신혼 집이자, 구축 인테리어 2회차 시공을 하며 알게 된 내용들과 인테리어 후기를 적어봅니다!
1. 도면
#30평, 2Bay아파트_평면도
저희 부부는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번갈아가며 하기에 더욱 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집이 따스하고, 아늑한 안정감을 주기를 바라며 이번 인테리어를 진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아늑한 집의 필수는 단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단열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구축 아파트를 인테리어 하실 계획이시라면, 샷시(새시)와 보일러 교체는 꼭!!! 체크해보세요.
또한 거실 확장을 염두해두었기에 확장 시 날개벽을 철거할 수 있는 비내력벽인지 체크 후 매수를 진행하였습니다. 레퍼런스가 많은 아파트의 경우 온라인 상에 게시된 인테리어 된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관리사무소를 통해 설계도면을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현관 Before
현관 After
구축 아파트 뿐만 아니라 현관에는 중문은 꼭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도 온도, 습기, 소음을 막아주기도 하고 더욱 아늑한 느낌을 주는데요.
현관 입구가 좁아서 답답해 보일까 중문을 망설이시는 분이 계시다면 프레임 부분이 적고 통창 느낌을 주는 중문을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저희는 양 옆에 수납 공간을 마련하면서 너무 답답해 보이지 않게 우측 수납 공간을 살짝 줄여 세로형 창을 넣어주었답니다. 안팎에서 보았을 때 공간감이 있어서 훨씬 덜 답답해 보여서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현관을 입구방의 문 앞까지 연장하여 가벽을 설치한 후 중문을 달았더니, 현관이 조금 더 길고 넓어 보입니다. 양방향 중문을 선택하여 사용 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현관문에는 선물 받은 귀여운 명태도 걸어두었어요. 나쁜 기운은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좋은 기운은 나가지 못하게 막아준다고 하네요 :)
이전 집에서는 신발장 한칸, 한칸의 높이가 어중간하게 높아서 신발 수납 플라스틱을 두어 두짝을 겹쳐두곤 했었는데요. 이번 집에는 신발장 높이를 낮게 해달라 별도 요청을 하였습니다.
발목이 높은 장화나 부츠는 20cm, 나머지는 15cm로 제작하였습니다. 남는 공간 없이 신발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칸칸이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우산과 롱부츠를 넣을 수 있어요 :)
얕은 수납장이라 쓰임새가 있을까? 싶었으나 핫팩, 마스크, 차키 등등 잡동사니를 넣어두기에 너무 좋답니다. 시공 시 조금이나마 수납장 내부가 더 깊게 할 수 있도록 가벽의 안쪽까지 뚫어서 수납장을 체결해달라 요청하였습니다. 그렇게 2cm정도 더 공간을 확보한 것이 수납장 활용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다이소에서 모서리 고무를 구매하셔서 액자 하단 모서리에 끼워주시면 미끄러지지 않고, 올려두는 곳에 기스도 안 생기고 안정적으로 둘 수 있답니다 :)
3. 거실 Before
거실 After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마루 바닥 시공 시 '브라이크 오크'로 시공했습니다. :) 인테리어 시작 전에는 광폭마루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무조건 광폭마루!!!를 외쳤으나 구축의 경우 바닥이 매끈하지 못해 광폭마루로 시공 시 들뜸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하여 차선책인 '그랜드 텍스처 브라이트 오크 165'로 시공하게 되었는데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30년이 넘은 저희 구축 아파트.. 바닥 매끈하지 않습니다..!! 구축 아파트에 아주아주 큰 광폭마루를 시공하실 계획이라면, 바닥 상태를 잘 확인하신 후 마루를 고르시길 추천 드려요.
마루 사이즈 : 7.5 x 165 x 1200mm
또한 벽지는 통일감을 주어 더 넓어보일 수 있도록 거실과 방 3개 모두 LG실크벽지 중 페인트 느낌이 나는 벽지로 시공했습니다.
이 친구들은 집들이 선물로 받은 극락조와 오렌지 레몬 나무예요. 집안에 식물이 없었을 때 보다 훨씬 아늑하고 활기가 있어 보이네요.
좀 더 넓은 집으로 가면 꼭~ 사고 싶었던 안마의자입니다. 팔다리가 되지 않아서 과연 시원할까? 고민했던 지난 날의 나를 반성합니다. 옆에 바구니를 활용하여 공기압 다리 마사지기와 풀리오를 두고 다리 부분은 그렇게 대체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파가 편하지 않으면, 거실에서 티비 보는게 피로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특히나 제가 허리와 목이 좋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리클라이너 소파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 한샘 시어터가 리뉴얼되면서, 착석감도 더욱 푹신해졌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꼭 쇼룸 가서 앉아보시고 구매하세요! 다리도 편하지만, 목도 앉은 키에 맞게 맞출 수 있기에 이제는 티비를 보는 시간이 더욱 편안해졌습니다!
모두 다 벽처럼 보이지만 왼쪽 공간은 캠핑 장비와 계절놀이 용품, 청소용품 등을 보관하고 있는 팬트리입니다! 아래 베란다 사진에서 보시면 비내력벽 철거 후 천장의 가보가 있는 공간까지 앞으로 목공 작업을 실시하여 벽으로 만들었습니다.
4. 베란다 Before
확장 후 픽스창을 이용하여 막은 후 단열재 작업을 하였습니다.
베란다 After
거실 팬트리
원래 베란다 공간이었던 곳을 팬트리로 만들 때 꼭 단열에 신경 쓰세요! 창고 공간이니까 굳이 단열재에 신경써야 할까? 싶지만 결로가 생기기 쉽고 집안의 온도 또한 뺏긴답니다.
아이소 핑크로 인해 내부가 조금 좁아질 수 있지만, 단열은 살아가면서 집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어요!
5. 주방
가장 고민이 많았던 주방입니다. 투베이 아파트에서 어떻게 해도 주방은 이쁘기가 어렵고 좁게만 생각됐습니다. 대면형 주방을 만들기에는 김치 냉장고를 멀리 베란다에 둬야 하고, 이전 집에서 그렇게 사용해보니 동선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김치냉장고를 냉장고 옆에 두고 대면형 주방을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남편의 적극적인 의견에 의해 상부장까지 아주 꽉~채운 주방으로 시공하였습니다. 아주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주방 살림이 많더라구요.
싱크볼에서 바로 식기세척기에 식기를 넣을 수 있도록 바로 오른쪽에 빌트인 하였습니다. 그 옆에 인덕션을 둘까? 고민하다가, 인덕션을 끝으로 두는게 조리 공간 확보에 더욱 활용적일 것 같아 사진과 같이 배치 했어요.
거실에서 바라볼 때 냉장고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이곳에는 키큰장을 넣어 수납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식재료도 넣어두고 밥솥, 무거운 접시, 반찬통 등을 보관 시 너무 편리하게 사용 중입니다.
주방에 많은 것을 내놓지 않겠노라! 마음을 먹고 수저와 각종 집기를 인덕션 아래에 둘 수 있도록 속통을 한칸 더 만들어 달라 요청했습니다.
늘 도마 보관이 애매했었는데, 밥솥을 위한 인출식 레일을 설치하고 남는 공간에는 도마를 넣을 수 있도록 칸을 만들어 달라 요청했습니다!
손님이 와서 6인 식탁으로 사용해야 할 경우, 식탁을 세로로 두고 사용하기 위해 펜던트 조명을 살짝 벽에서 좀 더 떨어트려 달았습니다.
식탁을 요리조리 방향을 바꿔서 사용 하실 계획이라면 펜던트 조명 설치 시 위치를 고려해보세요!
6. 거실 화장실
아늑한 느낌을 주기 위해 베이지톤의 포세린 타일 600*600을 사용하여 더욱 넓어보이도록 하였습니다. 수전은 폰타나 무광니켈 수전을 설치했답니다!
변기 가장자리에서 물나오는 구멍을 '림'이라고 하는데요, '림'이 없는 변기를 선택했습니다. 물이 한 개의 커다란 구멍에서 나와서 소용돌이를 일으키면 회오리 치면서 내려가는 방식이라 변기가 항상 깨끗하게 닦이고 물 때가 확실히 덜 생깁니다.
그리고 휴젠트! 정말정말 강추!!! 서서 드라이도 가능한 게 이렇게나 편리할 줄은 몰랐어요. 욕실에 보일러 선을 연장할까 고민했었는데, 요즘에는 휴젠트의 온풍 기능이 있어서 충분히 커버될 거라는 인테리어 사장님의 추천대로 진행하였는데 대만족입니다.
7. 침실
부부는 한 침대에서 자야지!'라며 라지킹 침대를 써오던 저희는 결국.. 잠이 보약이라는 것을 깨닫고 결혼 1년 차에 아깝지만 라지킹 침대를 팔고 트윈 침대로 바꿨습니다.
슈퍼싱글 두 개를 두면 하나의 침대로 보이지만 서로의 매트리스를 관여 받지 않아서 더욱 수면의 질이 200% 상승한답니다.
안방 붙박이장은 제가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붙박이장을 짤 때 어떻게 구성할까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전 집에서 쓰던 수납함/서랍장들을 다 없애고 붙박이로만 수납을 하고 싶었거든요.
하단에 서랍장을 넣어 속옷, 얇은 티셔츠, 운동복, 바지 등을 수납하고 칸을 많이 만들어 핸드백과 니트류를 정리했습니다.
하얀 플라스틱 통은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수납함을 없애면서 겉통은 버리고 속통을 활용하여 서랍처럼 만들어서 정리하였습니다.
8. 서재
재택근무를 하는 저희 부부의 서재입니다. 최대한 심플하게 꾸며보았습니다.
이사하면서 구매한 북선반인데요. 책장을 사용하는 것보다 북선반을 사용하니 훨씬 공간 활용이 좋았습니다.
9. 드레스룸 Before
원래는 뒷베란다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저희는 이 공간을 확장하였습니다.
날개벽에 한이 맺혀서 매수 전 비내력벽이라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 비내력벽을 철거 후 안정감을 주기 위해 창줄임 시공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시스템 픽스창으로 하부를 고정하여 창문을 반으로 줄였는데요.
통바가 아닌 시스템 픽스창으로 시공한 것은 참 잘한 일이지만, 추가적으로 하부 시스템 픽스창 중간에 창살(기둥)이 더 들어가 있으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쳐지지 않고 튼튼하다고 합니다!
단열재에 신경을 쓴다고 썼지만, 그래도 이 방이 저희 집에서 제일 온도가 낮은 공간입니다. 우수관은 붙박이장 시공 시 가려버렸고, 가려진 공간만큼 붙박이장이 내부가 좁아지기 때문에 그 곳은 칸칸이 만들어서 니트를 수납하고 있어요!
우수관이 있는 자리에 붙박장이장을 설치하신다면, 덮어버리기 전에 우수관 냄새 체크 꼭꼭! 하시길 바랍니다.
드레스룸 After
주방 옆에 있는 좀 더 큰 방입니다. 이 방은 현재 붙박이장만 넣어두고 남편의 옷과 이불, 그리고 잡동사니를 수납해두었습니다.
Tip) 이사 후 정리 수납업체 정말 추천합니다 :) 작년 최고의 소비라고 생각돼요.
저희 맥시멀 라이프의 필템이었던 서랍장과 수납장 다 없애고 곳곳에 붙박이장을 제작하여 짐을 다 숨겼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인 척 잘 정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마치며
많은 분들이 저희 집으로 보고 조금이라도 용기를 내시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 :)
구축 아파트도 충분히, 얼마든지 예뻐질 수 있으니 용기 내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콘텐츠를 보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만이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