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강원 고성의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뜻밖의 구조물이 시선을 붙든다. 동해 위로 길게 뻗은 이 해상 데크는 바다를 향해 걸어 들어가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발아래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아찔하다. 실제로 이 강화유리 구간은 약 25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어 그 위에 서면 발밑으로 넘실대는 파도와 바위가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 데크는 길이 137미터, 폭 2.5미터로 설계돼 있어 걷기에도 부담이 없다. 이 전망대는 최근에 조성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규모 관광지로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다.
바다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은 많지만, 이처럼 바다 위를 걷는 구조물은 드물다. 특히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탁 트인 바람과 시야 덕분에 답답함 없이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발아래 바다, 눈앞에는 수평선, 뒤로는 항구 마을이 어우러진 이 장소는 시원한 여름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동해를 새로운 각도로 경험하고 싶다면 백섬해상전망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백섬해상전망대
“해금강·거진해변 조망 가능, 137m 해상 데크로 연결된 백섬 전망 포인트”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에 위치한 ‘백섬해상전망대’는 거진항 북쪽 해안가에 조성된 해상 구조물이다. 이름 그대로 ‘백섬’이라는 작은 바위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형태의 데크로, 총길이 137미터, 해상 높이는 최대 25미터에 달한다.
이 전망대는 ‘거진항 어촌관광체험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2020년 10월 30일 정식 개방되었다. 데크 끝단에는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유리 바닥 전망대가 있다.
바닥 일부가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발아래 바다와 해양 지형이 그대로 보인다. 고도감과 투명함이 결합돼 체험 요소로서도 흥미를 끌지만, 실제로는 안전 설계 기준에 따라 제작돼 있다. 고소공포가 없는 사람이라면 사진 촬영에도 좋은 포인트다.
전망대에서 북쪽으로는 해금강과 금구도가 시야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거진항과 거진11리 해변이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금구도 인근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조망 조건이 뛰어나다.

동해 특유의 푸른 바다가 시야를 가득 채우는 데다 데크 자체가 바다 위로 돌출돼 있어 실제보다 훨씬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동해안 일출 포인트 중 하나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해가 떠오를 때 강화유리 바닥으로 비치는 붉은빛이 인상적이다.
주변에는 별도의 상업 시설 없이 해안 산책로와 해변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과도한 개발 없이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데크를 따라 걷는 짧은 구간이지만 조망과 체험 요소가 적절히 결합돼 있어 짧고 강한 코스로 적합하다.
주차 공간은 마련돼 있어 자가용 접근이 어렵지 않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다만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전망대 내에는 별도의 매점이나 음료 자판기는 없으므로 방문 전 준비가 필요하다. 여름철 오전이나 해 질 무렵은 빛의 각도와 온도 모두 적절해 관람하기 좋은 시간대다.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비해 우의나 모자를 챙기는 것도 좋다.

발아래로 흔들리는 바다, 눈앞에 펼쳐지는 수평선, 고요한 항구의 일상. 백섬해상전망대에서는 동해를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걷는 경험으로 확장할 수 있다.
